사회
[단독] "뭘 쳐다봐?"…중학생·회사원 길거리에서 패싸움
입력 2015-01-27 19:40  | 수정 2015-01-27 20:38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심야에 서울의 한 거리에서 중학생 10명과 성인 5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발단은 황당하게도 기분 나쁘게 쳐다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4일 새벽 서울 신정동의 한 거리.

10대로 보이는 무리가 우르르 몰려갑니다.

잠시 후 또래 몇 명이 더 뛰어가 가담하더니,

여럿이 뒤엉켜 밀고 밀치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흥분한 남학생이 길바닥에 있던 나무 상자를 집어들고 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15살 김 모 군 등 중학생 열 명과 31살 양 모 씨 등 회사원 다섯 명이 한밤중에 때아닌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거리를 뛰어다니며 30분 넘게 몸싸움을 벌인 이들은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도 한참 동안 실랑이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이 제재를 했는데도 자꾸 달라붙으니까 싸우려고 여학생들이. '때려봐, 덤벼보라고, 더 때려봐' 이런 식으로."

서로 시비가 붙은 건 단순히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것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냥 서로 눈 마주쳤다고 (싸웠어요.) 인원이 많아서 (음주 여부 등) 그런 부분은 아직 조사가 안 됐어요."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일부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5명 전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을 차례로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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