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기 장기로 돈 벌게 해 줄게" 또래 노인 등친 사기단
입력 2015-01-27 19:40  | 수정 2015-01-27 20:55
【 앵커멘트 】
내기 장기에 투자하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또래 노인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할아버지 사기단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치 아는 사이인 것처럼 지나가는 노인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접근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4살 김 모 씨는 지난해 11월 길거리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또래 남성을 만났습니다.

김 씨는 한참 얘기를 나누던 중 솔깃한 말을 듣게 됩니다.

무조건 이길 수 있으니 내기 장기에 투자하라는 겁니다.

문제의 남성은 모 지역 인삼조합장이라는 다른 남성을 소개해주며, 김 씨를 꾀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돈을 보여만 주면 용돈 충분히 얻어쓰는데 왜 그러느냐 그러더라고요. 더욱이 인삼조합장이고 애들 취직이라도 시켰으면 해서…."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이곳 주차장으로 유인해 돈뭉치를 보여주며 현혹했습니다."

꼬임에 넘어간 김 씨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가 5,200만 원을 찾아 돈을 건넸고 돈을 받아든 이들은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주변에 있던 CCTV와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 찍히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황범식 / 서울 강북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 "지나친 친절과 호의를 베풀면서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사람들이 접근하면 일단 의심을 하고…."

경찰은 이들이 의정부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1,5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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