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뛰는 아파트에 나는 도둑…첨단 절도범 '덜미'
입력 2015-01-27 19:40  | 수정 2015-01-27 20:41
【 앵커멘트 】
절도범들은 보안이 허술한 곳만 노릴 거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인데요.
정반대로 보안이 잘된 고급 아파트만 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도둑들에게 출입문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명의 남성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아파트에 들어갑니다.

잠시 뒤 무언가를 주머니에 잔뜩 담아 황급히 빠져나갑니다.

40평형 이상의 아파트만 골라 턴 46살 오 모 씨와 안 모 씨.


이들은 보석 감별기를 가지고 다니며 주로 장롱 깊숙이 보관된 진짜 보석만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금만 가져가고 전문털이범이에요. 14K 목걸이는 안 가져갔어요."

전국을 무대로 지난 두 달 동안 훔친 보석만 2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의자
- "경제적으로 채무 관계도 있고, 힘들어서 했습니다."

고급 아파트의 보안 장치도 이들에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범인은 아파트 1층 현관에 설치된 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이 6~7라인을 범행 대상으로 정했다면 바로 옆 라인 옥상을 통해 들어가는 등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또 출입문은 비밀번호 없이도 쉽게 열리는 철문에 불과했습니다.

출입문 렌즈에 특수 제작된 카메라를 집어넣어 디지털 잠금장치를 건드려 문을 연 겁니다.

하지만, 치밀하고 전문적인 범행은 차량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성선 /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범행 현장에서 1km 떨어져 주차 중인 일명 대포차를 발견하고 추적 끝에…."

경찰은 피해를 본 아파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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