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역 육군 여단장, 성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
입력 2015-01-27 19:40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렇게 군가에서 '사나이'라는 표현만 뺀다고 군대 내 남녀평등 문제가 해결될까요.
우리 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현역 육군 여단장이 부하 여군 부사관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자칫 묻힐 뻔한 이 사건은 피해 여군과 같은 방을 쓰는 여군 부사관이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 이른바 성군기 문란에 대해 엄벌하겠다는 군 내에서 지휘관이 성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국방부는 강원도 지역 한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 부대 여단장 A대령이 부하 여군 B부사관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오늘 오후 3시쯤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대령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관사에서 부하 여군인 B부사관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대령은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칫 묻힐 뻔한 이번 사건은 해당 부대 독신자숙소에서 B부사관과 같은 방을 쓰는 또 다른 여군인 D부사관의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D부사관은 지난 15일 같은 부대의 C소령을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고, 조사 과정에서 A대령이 동료인 B부사관을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고동흔 / 육군 공보과장
- "육군본부 직속 성 관련 사고전담반을 운용하여 성 관련 교육·신고·수사·피해자 보호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결국 해당 여단은 최고 지휘관과 부지휘관이 모두 성추문에 휘말리는 오명을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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