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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JD브로스 설립은 불법?…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 ‘미등록’
입력 2015-01-27 18:54 
[MBN스타 손진아 기자] 개그맨 김대희가 설립한 소속사 제이디브로스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더라도 등기를 마치고 등록을 하지 않았을 경우, 일단 ‘불법이라는 게 관계자에 전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의 한 관계자는 27일 오후 MBN스타에 제이디브로스에서 등기는 마쳤는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이 돼있지 않으면 불법이 맞다. 일단 사업을 정지 시킨 다음에 다시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 엄밀히 말하면 등록제를 알건, 모르건 불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 소식 이후 저희 40여 명의 연기자들이 다같이 모여 개그맨 김대희를 주축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고 ‘제이디브로스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김준호와 함께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하여 일부 연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 문제를 자비로 해결하고자 나선 김대희는 ‘제이디브로스 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자신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 2015년 1월23일 제이디브로스가 회사를 등록, 회사설립을 위한 등기를 마쳤다.

현재 사업을 하는 연예기획사, 모델에이전시, 매니지먼트 사업자들은 오는 7월28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받지 않으면 처벌 받는다.

한콘진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경력 증명서류 발급기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작년 8월1일자에 지정 고시됐다. 먼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경력 증명서류와 기존에 사업을 수행한 사실에 대한 증명서류 발급 받아야 한다.

그동안 신고를 통해 자유롭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던 연예기획사가 앞으로는 반드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받아야 사업을 할 수 있으며, 기존에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연예기획사도 고지된 날까지 등록증을 받지 않고 사업을 하면 법에 저촉을 받아 처벌을 받게 된다. 만약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하다 적발 시에는 휴업 또는 폐업을 한 뒤 등록을 마쳐야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등록제가 고지된 상황에서 23일 회사 설립을 위한 등기를 마친 제이디브로스는 현재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한콘진에 등록을 마친 상태가 아니었던 것.

관계자는 등록을 내놓고 사업을 안 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경우는 연예인을 섭외하거나 계약을 했거나 하면 불법”이라며 설립등기를 냈으면 폐업 내지 휴업을 하고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법이 약한 법은 아니기 때문에 모르고 하신 분들일지라도 기간이 지나거나 하면 고발신고 들어가고 하면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등기는 했는데 등록이 돼있지 않으면 불법이 맞다. 일단 사업을 정지 시킨 다음에 다시 절차를 제대로 밟아야 한다. 엄밀히 말하면 등록제를 알건, 모르건 불법”이라며 현재 우리 측에서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제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는 사업자들을 위해 직접 사업자에게 연락을 돌리거나 등록제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김대희에게도 요청을 하긴 한 상황이고, 설명을 하고 절차를 밟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작년 12월18일 회삿돈을 수억 원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김우종 대표를 고소했다. 경찰은 미국으로 도주한 김 대표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다. 현재 김 대표는 작년 11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을 위해 노력했던 코코 측은 대표이사 김모 씨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실을 알게 됐고, 총 우발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에 이르고 있는 것을 확인,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폐업을 결정했다.

폐업이 결정되면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소속돼 있던 연기자들과 매니저 등 직원들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상황을 지켜봐왔다. 이후 김대희가 ‘제이디브로스라는 소속사를 설립하면서 40여 명의 연기자들은 새 둥지를 틀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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