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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현장에서] ‘정글’ PD, ‘삼시세끼’ 겹치기 논란도 유머로 만드는 입담 ‘반짝’
입력 2015-01-27 18:30 
사진=정일구 기자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이하 ‘정글의 법칙) 이영준 PD에겐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이 부담스러울 터였다. 그러나 누가 물어보기도 전에 이슈를 꺼집어내는 ‘정면돌파 대처 능력이 오히려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한 타 방송에 대한 은근한 ‘디스 발언에서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까지 느껴졌다.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정글의 법칙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영준 PD를 비롯해 손호준, 샘 오취리, 샘 해밍턴, 윤세아, 육중완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무엇보다도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손호준과 이영준 PD였다, 손호준이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고정 출연자로 확정됐기 때문. 금요일 오후 안방극장 두 채널에서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자 일부에선 겹치기 출연 논란을 지적했고 손호준의 잘못을 탓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당황했을 이영준 PD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가장 궁금해할 얘기가 뭔지 안다. 이따가 솔직하게 말하겠다”며 취재진에 선수 치는 대담한 면모도 보였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 덕분일까. 이영준 PD는 손호준의 겹치기 출연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손호준의 잘못이 아니다”고 명쾌하게 해명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손호준이 이번에 새로운 이미지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해줄 거라 기대했는데,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개인적으로도 손호준에게 ‘넌 잘못 없다. 굉장히 잘해줬다는 카톡도 보냈다. 상도의를 떠나서 ‘정글의 법칙에서 손호준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 PD는 ‘정글의 법칙에 우정을 녹인다고 생각했을 때 바로와 함께 가장 먼저 생각났던 인물이 손호준”이라며 손호준이 ‘리틀 김병만이라고 불릴 정도로 불도 잘 피우고 작살도 잘 만들더라. 물고기도 어마어마하게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호준의 정글 생존 능력을 칭찬하면서 이뿐만 아니라 동생인 바로도 정말 잘 챙겼다. 거의 브로맨스였다. 이런 여러 가지 면에서 ‘정글의 법칙 속 손호준이 돋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손호준에 대한 애정이 살아 있었다.

사진=정일구 기자


경쟁작에 대한 경계심도 유머로 풀어놨다. 그는 초대하고픈 게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우리 프로그램에선 삼시 세끼를 모두 먹진 못 한다. 삼시 한끼다”라고 농을 친 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차승원과 유해진을 꼭 정글에 데려가고 싶다. 정글 속 ‘차줌마 차승원의 매력도 보고 싶고 유해진도 생존할 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꼭 집어 말했다. 같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삼시 세끼보다 ‘정글의 법칙 프로그램 콘셉트가 더 도전적인 뉘앙스를 주면서도, 유머로 승화한 순간이었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친구와 함께하는 새로운 버전으로 김병만, 류담, 육중완, 샘해밍턴, 조동혁, 윤세아, 손호준, 바로, 샘오취리 등이 출연했다.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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