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끝나지 않는 일베의 '세월호 생존 학생 모욕' 논란…성적 모욕까지
입력 2015-01-27 18:22 
세월호 생존 학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끝나지 않는 일베의 '세월호 생존 학생 모욕' 논란…성적 모욕까지

세월호 생존 학생

끝나지 않는 일베의 '세월호 생존 학생 모욕' 논란…성적 모욕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세월호 생존 학생을 목욕하는 듯한 내용의 사진이 게재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4시 57분쯤 왼쪽 가슴에 '단원고등학교'라는 문구가 새겨진 동복 재킷을 입은 한 남성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 남성은 일베를 뜻하는 'ㅇ'과 'ㅂ'을 딴 손 동작도 취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곧바로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지만 글을 본 네티즌들이 당시 게시물을 캡처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다 나르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묵'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썼던 용어입니다.

작성자가 실제 단원고 학생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베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대구지법 제8형사단독 최희준 부장판사는 세월호 참사 생존 여성을 인터넷 게시판에서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회원 권모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씨는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4월 17일 오후 일베 사이트에 접속, 한 생존 여성 관련 기사에 엽기적인 성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댓글 내용이 논란이 되자 몇 분 뒤 해당 글을 스스로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판부는 "일반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내용의 댓글을 게시해 피해자를 모욕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교복은 중고매장이나 교복판매업체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단원고 교복을 입었다고 해서 반드시 단원고 학생이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다른 네티즌들은 "희생자들을 모욕한 작성자를 찾아내 엄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소름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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