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미래에셋이 올인할 펀드
입력 2015-01-27 17:20 
◆ 상품 분석 / 미래에셋 ‘글로벌헬스케어 펀드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는 2월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내놓는다. 금융위기 이후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글로벌다이나믹(해외채권),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해외소비재)의 명맥을 잇는 미래에셋의 해외투자 전략 상품으로서 벌써부터 시장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헬스케어는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의 핵심 성장 산업이고,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도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다음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 헬스케어 종목들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가칭)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서울 본사, 미국 뉴욕과 홍콩에 있는 해외 현지법인에서 헬스케어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리서치를 통해 정량적·정성적 분석을 통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2011년 상반기 ‘예금금리+알파를 목표로 한 글로벌채권 분산투자 펀드인 ‘글로벌다이나믹, 같은 해 하반기 전 세계 중산층 소비 증가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를 출시해 수익률과 자금 모집 양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글로벌다이나믹 펀드는 3년 수익률 19.1%에 1조원 이상,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는 3년 수익률 54.2%에 6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각각 끌어모았다.
미래에셋의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고령화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 업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글로벌다이나믹과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를 잇는 미래에셋의 차세대 글로벌 전략 펀드로서 관심을 모은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헬스케어 업종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07년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8위였던 헬스케어 업종은 2014년 기준 4위로 올라서며 12%(MSCI AC World 인덱스 기준)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섹터는 규제 및 특허로 인한 높은 진입장벽과 자국 내 소비여력 격차로 인한 선진국 기업 및 시장의 규모가 신흥국 대비 압도적이다. 미래에셋 글로벌헬스케어는 미국과 유럽 등 헬스케어 선진국의 핵심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되, 유망한 아시아 신흥국 헬스케어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플러스 알파를 추구한다. 또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도 투자해 ‘트래킹 에러(업종지수와 펀드수익률 격차)를 최소화하고 중소형주 분산투자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화자산운용·동부자산운용·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등이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국내에 선보여 최근 1년 수익률이 20%대로 좋은 성과를 냈지만, 자금 모집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 투자자 상당수가 헬스케어 업종이 변동성이 크고 위험하다고 인식하 는 데 대해, 이를 뛰어넘을 만한 운용의 전문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미국법인의 애널리스트가 선진국 헬스케어 분석을 담당하고, 홍콩법인과 한국 본사의 애널리스트가 각각 신흥국 및 한국 기업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철저한 ‘상향식(보텀업) 리서치를 통해 운용의 전문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방한한 미래에셋 미국법인 소속 크리스토퍼 라담 애널리스트는 고령화는 의료기술 발달 및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글로벌 트렌드로 이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며 향후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를 필두로 한 이머징 시장의 성장은 헬스케어 산업 확대에 더욱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담 애널리스트는 미국 듀크대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에서 화학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지난해 초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에 합류해 글로벌 헬스케어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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