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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000만달러 우먼’ 된다
입력 2015-01-27 16:22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부터 대기록에 도전한다. ‘LPGA투어 통산 상금 1000만달러 클럽 가입이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캘러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해 LPGA투어 사상 9번째 ‘통산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노린다.
  지난 2007년 LPGA투어에 입성한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8년간 995만984달러를 상금으로 벌어들였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6위를 해도 5만달러 이상 손에 쥘 수 있다. 내친김에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하면 더 좋겠지만 박인비가 최소한 6위 안에만 들면 ‘통산 상금 10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현재 LPGA투어 통산 상금 1위는 ‘살아 있는 골프전설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소렌스탐은 303개의 대회를 뛰며 2257만3192달러를 상금으로 벌었다. 2위는 ‘백상어 캐리 웹(호주)으로 410개 대회에서 1923만7637달러를 수확했다. 가장 빠른 기간에 1000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일찍 은퇴 선언을 한 오초아는 175개 대회에서 1599만1285달러를 벌어 통산 상금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선수 중에는 박세리(35·하나금융그룹)가 지금까지 347대회에서 1252만7576달러(7위)를 모아 유일하게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지난 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최나연(28·SK텔레콤)도 누적 상금 952만2995달러로 11위에 올라 올 시즌 1000만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박인비와 치열한 ‘여제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지금까지 857만1349달러를 벌어 18위에 올라있지만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봤을 때 올 시즌 안에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이례적으로 개막전부터 출전한 박인비는 지난해 루이스에게 아쉽게 빼앗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반드시 가져오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실 ‘1000만달러 클럽 가입은 과정에 불과하다. 박인비가 시즌을 서둘러 시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박인비는 7월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또는 9월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것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00위 내 선수 중 91명이 참가할 정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 시즌부터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장타자 장하나(23·비씨카드),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이 초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허미정(26), 최나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이미림(25·우리투자증권),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 한국 국적 선수가 무려 21명이나 출전해 개막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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