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朴 부끄럽지도 않나”
입력 2015-01-27 14:25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연말정산 대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와 청와대 및 내각 경제팀의 전면 퇴진을 요구했다.
27일 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경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요구한다”며 "국민에게 먼저 엄중히 사과하고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증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청와대 및 내각 경제팀의 전면 퇴진을 요구한다”며 "최경환 부총리 한 명의 사퇴만으론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대선 때 '경제민주화' 공약과 화려한 '복지시리즈' 공약으로 표를 모았다”며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내세워 집권했으나 2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보면 모두 거짓이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함께 경쟁했던 사람으로서 작금의 기만적 경제정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를 왜 약속했나. 증세 없이도 가능하고 그래서 대통령 되려는 거라고 왜 얘기했나. 부끄럽지 않나”고 비난했다.
문 의원은 3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 대표가 되면 부자감세와 서민증세의 전면 백지화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초당적 경제 살리기에 협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끝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길로 간다면 저는 당 대표가 된 후 '부자감세 서민증세 백지화' 투쟁에 나서 지난 수 십 년간 유지돼 온 낡은 조세체계를 정의롭고 선진화된 방향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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