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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남자, 배우 김상경
입력 2015-01-27 14:18 
1분 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완벽한 것만이 사랑이 아닙니다. 모자란 것도 또한 사랑입니다.”(‘가족끼리 왜 이래 문태주 명대사 중)

이 남자, 매력이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한 없이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지 않을 수가 없다.

김상경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문태죽 역을 맡아 김현주와 호흡하고 있다. 때로는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드라마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존재감을 과시 중인 김상경. 그의 눈부신 활약을 되짚어 보자.

◇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 ‘애드버킷 한철호

김상경은 MBC 드라마 ‘애드버킷(1998)로 데뷔했다. ‘애드버킷은 한 젊은 사법연수원생이 우연한 계기로 변호사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법조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맞서면서 겪는 갈등과 좌절을 통해 한층 성숙한 법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극 중 김상경은 서울지검 특수부 한철호 검사 역을 맡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빛냈다. 특히 전혀 신인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 냉정하고 이지적, ‘왕초 김빠

평균 40% 이상의 시청률을 모았던 MBC 드라마 ‘왕초(1999)에는 김상경의 활약도 녹아있었다. 김상경은 극 중 김빠 역을 맡아 김춘삼의 일급 참모로서 두뇌 역할을 했다.

명분과 대의를 중시하는 김빠는 생존에 집착하는 춘삼과 다른길을 가게 되고 둘은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경은 ‘애드버킷에 이어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 ‘왕초 시청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 김현주와의 첫 만남, ‘마지막 전쟁 정윤석

부부간의 일상과 갈등을 코믹하게 그린 MBC 드라마 ‘마지막 전쟁(1999)에서 김상경은 정윤석 역을 맡아 조연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커플로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김현주와 ‘마지막 전쟁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극 중 두 사람은 유쾌하면서도 발랄한 신세대 커플로 출연해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 유능한 킬러, ‘경찰특공대 김환

김석훈 주연, 이덕화가 킬러로 나오면서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경찰특공대(2000)에서 김상경은 유능한 킬러 김환 역을 맡아 활약했다.

저격에 능하고 특공대의 허를 찌르는 기술 구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남다른 포스와 무거운 분위기로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다양한 연기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 임기응변에 능하다, ‘홍국영 홍국영

김상경에게 MBC 드라마 ‘홍국영(2001)은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홍국영은 몰락한 양반의 아들로 태어나 훗날 정조가 보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홍국영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극 중 홍국영 역을 맡은 그는 임기응변에 능하고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활약했다. 특히 사극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물 오른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가정과 사회에 대한 반항심으로 처음에는 빗나갔으나 세손(정조)과의 기이한 만남이 인연이 되어 기어이 밑바닥에서 몸을 일으킨다. 훗날 조선 팔도를 호령하는 세도가가 되어 꿈과 야심을 성취한 전설적인 풍운아. 정조가 보위에 오르는데 제일 공이 컸던 일등공신. 신의와 의리를 지킬 줄 알며 중히 여긴다. 하다.

◇ 검사를 꿈꾸는 고시생, ‘2004 인간시장 장총찬

이번엔 철없는 고시생 역이다. 김상경은 SBS 드라마 ‘2004 인간시장에서 검사를 꿈꾸는 만년 고시생 장총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철없는 사법고시생 장총찬이 우연히 지하철역 선로에 뛰어든 한 남자를 구한 것을 계기로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와 각종 범죄에 맨주먹으로 부딪혀 싸워나간다는 이야기 속에서 그는 불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캐릭터를 맡아 검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 ‘변호사들 서정호

검사, 엘리트 역할을 도맡아 했던 김상경은 MBC 드라마 ‘변호사들(2005)에서도 특수부 검사 출신 변호사 서정호 역을 맡아 활약했다.

‘변호사들은 로펌의 여비서와 정직한 중견 변호사, 악인으로 변하여 나타난 그녀의 옛남자가 하나의 사건에 얽히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진중한 연기로 묵직한 존재를 과시하며 캐릭터를 완벽히 입은 모습을 보였다.

◇ 외로움은 숙명, ‘대왕세종 세종

김상경은 KBS2 드라마 ‘대왕세종(2008)을 통해선 근엄함을 뽐냈다. ‘대왕세종은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을 지닌 다양한 인물들의 대립과 갈등, 합의의 과정을 다룬 정치드라마로 그는 세종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에 서서 세심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때로는 많은 이의 행불행을 좌주하고, 전쟁을 초래하기도 하기에 결정을 쉼 없이 해야 하는 세종으로 분한 김상경은 외로움이 숙명인 캐릭터를 소화하며 그만의 역량을 한껏 발휘,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연기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 뚝심 있는 9급 공무원, ‘국가가 부른다 고진혁

김상경은 ‘대왕세종을 통해 다소 무거운 역할로 진중한 모습을 선보였다면 KBS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에서는 허당끼 많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사고뭉치 9급 공무원, 열혈 엘리트 요원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국가가 부른다에서 국제 범죄 1팀장 고진혁 역을 맡은 그는 투철한 사명감에 하고자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뚝심까지 캐릭터를 맡아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물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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