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덕수 전STX회장, 이번엔 방위사업 비리?
입력 2015-01-27 13:59  | 수정 2015-01-27 14:00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최근 STX그룹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63)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합수단은 서충일 STX 대표 등을 포함한 STX 전현직 임원들을 수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6일 STX엔진과 STX조선해양 사무실, 정 전 총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STX 관계자들까지 조사하면서 강덕수 전 STX 회장에도 칼날을 겨누고 있다. 강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합수단이 주목하는 정 전 총장 비리 의혹은 2008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군은 건군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면서 부대행사로 요트대회를 마련했다. 요트대회를 주관한 '요트앤컴퍼니'는 당시 정 전 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였다.
합수단은 압수수색을 당한 STX 계열사들이 방위사업 관련 수주를 기대하면서 마케팅 비용 명목으로 7억여원을 지출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러면서 건너간 자금 중 일부가 정 전 총장에게까지 흘러갔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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