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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출발드림팀2’④] 고국진 PD “‘드림팀’, 스타사관학교 역할 하고파”
입력 2015-01-27 13:57 
사진=손진아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매주 일요일 오전, 건강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KBS 대표 장수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시즌2(이하 ‘드림팀2).

‘드림팀2는 과거의 명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게임방식과 구성으로, 노련한 원년 드림팀 정예멤버와 현재 국내 최고의 스타들을 새로운 멤버로 꾸려진 연예인팀이 진짜 승부를 겨루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드림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제작진의 노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제작진은 매주 다양한 게임을 통한 긴장감과 재미, 낯선 출연자를 통한 신선함을 채우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중 누구보다 프로그램에 애착을 갖고 ‘드림팀만의 색깔을 고수하며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 고국진 PD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엿들었다.

Q. ‘출발 드림팀2은 언제부터 맡았나.

A. 작년 3월에 처음 오게 됐다. 작년 봄 개편 때 와서 현재 11개월 정도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Q. ‘출발 드림팀2는 KBS 대표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무래도 명맥을 잇고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연출을 처음 맡았을 때 부담감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

A. 사실 내가 즐겨보던 프로는 아니었다. 일요일 아침에 방송을 했고, 그 전에 했던 프로가 대부분 밤에 방송했던 프로라 일요일 아침에는 방송을 보질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 (드림팀으로)들어올 때 걱정은 많이 안됐지만 ‘힘은 좀 들겠다 싶었다.(웃음) 드림팀이 어느 정도 규정된 틀이 있다. 때문에 기록을 세우는 경기이면 그거에 맞는 틀이 있고 순위를 정하는 거면 그거에 맞는 게 있고. 그 틀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재미를 두는 차원에서는 다른 프로와는 다를 게 없어서 힘들진 않았다.

Q. 1회 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A. ‘드림팀의 가장 큰 장점이긴 한데 15년간 같은 프로그램이 매주 방송되고 있으니까 가지고 있는 게임의 장치들이 쌓여있다. 예를 들어 1단계~5단계까지 하는 게임이 있으면 거기서 2단계, 5단계만 빼오고 해서 일종의 콜라보를 한다. 콜라보가 가능해서 아이템을 정하는데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이건 장애물 경기에 한해서다. 먼저 월요일, 금요일 이틀간에 거쳐서 회의를 하고 일요일 녹화를 한다. 월요일 회의는 그 다음 녹화 회의를 진행하고, 화요일에 그 전주에 PD들이 편집했던 걸 편집시사하고 수, 목요일에는 편집을 수정하면서 자막을 쓰는 작업을 한다. 금요일 마무리 편집한 후 넘긴다.

Q. 출연자를 선정하는데 기준이 있나.

A. 감초 역할을 하는 출연진들을 섭외하고 신인들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잘하는 신인들을 추천 받아서 섭외를 한다. 음악 프로 모니터를 많이 한다. 배우도 나오지만 아무래도 얼굴을 자주 비치고 활기 넘치는 사람들을 찾아보려면 음악 프로와 버라이어티를 많이 찾아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위주로 서치하는 편이다. 중년급 정도 되면 기록을 위한 게임으로 나오기엔 조금 힘들다. 아이돌 중에 순발력 있고 잠재돼 있는 운동 신경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Q. ‘출발 드림팀2 만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편집스타일이 피디들 마다 다른데 나는 재미를 주는 걸 좀 더 원하는 편이다. 운동을 잘해서 기가 막힌 명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예능이 베이스된 프로다보니 경기는 경기대로 살려서 가지만 토크 부분을 더 신경 쓰는 게 있다. 토크를 하고 객석을 포함한 웃는 리액션을 길게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음악 같은 걸 활용하기도 하고 어떤 상황에서 맞는 상황이 있으면 자막을 더 사용해 캐릭터를 살리기도 한다.

Q. 리키김, 최성조 등 다양한 스타들도 출연하지만 대부분의 비중은 아이돌에 치중돼 있다. 너무 아이돌에만 치중돼 있는 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매회 새로운 특집을 할 순 없고 기본적으로 조금 운동을 잘하는 드림팀의 상징인 사람들과 신인 발굴을 위한 신인 팀이 조합돼 있는 녹화들을 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부부특집도 하고 있고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 25명이 모여서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복불복 경기로 녹화를 해 놓은 게 있었다. 중간 중간에 기획을 많이 해서 꼭 너무 아이돌만 편중되는 느낌을 지우려는 시도는 많이 하고 있다. 주 시청자가 아이들 아니면 아빠들이더라. 주말 내내 평일 내내 열심히 일하시고 퇴근하셔서 유일하게 리모컨을 잡고 있을 시간이 일요일 아침인 것 같다. 주 시청자층에 맞는 특집들도 기획하고 있다. 시청자층이 누구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기획을 하고 있다.

Q. 일반인 섭외 수월하게 되는 편인가?

A. 수월한 편은 아니다. 그분들도 일이 있으시기 때문에 스케줄을 확인하고 관공서나 기관에 공문을 보내서 협조를 받는다. 추천을 받아서 테스트해서 섭외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끔 외부 기관이나 대학교, 단체에서 먼저 녹화를 초청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이제 전 직원을 테스트해서 섭외한다.

Q. ‘출발 드림팀2의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A. ‘스타사관학교 같은 느낌이고 싶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든 마찬가지지만 인지도가 있는 MC들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에는 그런 사람들이 나왔다고 해서 시청률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멋지게 예쁘게 데뷔를 한 친구들 중에 예능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발굴해 내는 그 사람이 가수 혹은 연기자로 시작을 했다면 드림팀에 나와서는 예능인으로 키워가는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학교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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