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렛패커드(H-P), 중국 자회사 H3C의 CEO 교체
입력 2015-01-27 12:21 

세계 2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자회사인 중국 네트워크 장비제조업체 H3C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에 헨리 시양 잉 카오 전 사장을 임명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같은 조치는 미국 모회사인 HP와 중국 자회사인 H3C가 소통 부족으로 마찰이 생기자 파업을 한 중국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한 조치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전했다.
HP 대변인은 "HP는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새 리더십이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HP 중국 회장 로버트 마오가 H3C 회장으로 임명되자 이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그들은 HP와 H3C간 통합은 회사의 장기적 측면에서 해롭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H3C회사 내부 출신의 새로운 CEO 임명과 H3C 주식분배를 요구했다.

HP는 작년부터 중국 바이어들에게 H3C 지분 매각을 시도해왔다. HP는 H3C 지분의 절반 가량을 중국 회사에게 팔아 중국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H3C는 중국내에서 텔레콤 장비를 만들지만 모회사가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외국 계 회사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외국 회사를 견제하는 상황에서 H3C가 피해를 볼 수 있단 뜻이다.
한편 H3C는 미국 대형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의 경쟁상대로 불리며 선전하고 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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