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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사면초가’…김준호, 세 번째 위기 ‘배임 의혹’ 어떻게 극복할까
입력 2015-01-27 12:04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방송인 김준호가 또 다시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가 공동 대표로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이하 코코) 주주들이 김준호의 배임 혐의를 주장하며 그동안 알려졌던 미담들을 뒤엎으려고 한 것.

때마침 코코 소속이었던 김대희가 제이디브로스라는 신생 소속사를 차린 뒤 코코 소속 연예인 40여 명을 데려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코코 폐업을 두고 김준호가 회생 의지가 있었느냐라는 점이 화두였다.

코코 사태와 관련해 김준호의 첫 위기는 지난해 12월17일 세상에 알려졌다. 자신과 함께 공동 대표로 있던 김 모 씨가 코코 엔터테인먼트 공금을 횡령해 잠적했고, 코코의 ‘얼굴마담이었던 김준호가 모든 비난과 의혹을 정면으로 맞아야 했다. 그가 이 상황의 타개책으로 선택한 건 바로 ‘선후배 끈끈한 의리였다. 당시 시기적으로 맞물린 지상파3사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코코 소속 연예인들이 저마다 코코를 떠나지 않겠다”며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내놔 김준호는 물론 시청자들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첫 번째 위기는 따뜻한 미담으로 수습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내 코코 폐업이라는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김준호 측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보내 김모 씨의 도주 이후 코코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총 부채금액은 2015년 1월 수십억에 이르고 있다”며 코코 대표 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지만 김준호가 자비를 털어 후배들 출연료 일부를 지급하면서 또 하나의 훈훈한 뒷얘기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엔 사안이 다르다. 김준호의 미담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였다.

코코 주주들은 이 모든 게 허위라며 김준호가 지속적으로 파산을 요구했으며 이사회를 열지 않고 이사회 이사를 개별적으로 찾아와 폐업을 결정했다”는 주장을 내놨고, 곧 김대희의 제이디브로스로 코코 소속 연예인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김준호 측은 코코 소속 연예인들이 소속사 없이 일하는 것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일하는 데 지장이 없기 위해서 함께 모여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매체에서 제이디브로스가 코코 폐업 발표 하루 전인 23일 법인 등록을 마쳤다며 등기부 등본 자료를 공개해 의혹의 시선은 더욱 짙어졌다. 법적으로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인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김준호는 이제 세 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그동안 ‘의리 ‘선후배 사랑 등 인간적인 면모로 위기를 타개했던 그가 어떤 선택을 내놓을 진 미지수다. 다만 법적 위반 여부를 떠나 상도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사람으로 쌓은 좋은 이미지를 잃게 되는 결과를 피하진 못할 것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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