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광주 `수소경제 메카`로 육성…400조 시장 잡는다
입력 2015-01-27 11:49 

현대차그룹이 새로 세워진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장기적으로 광주를 미래 에너지산업인 '수소경제'의 메카로 만들어 400조원대로 예상되는 신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광주광역시와 함께 출범시킨 광주혁신센터(센터장 유기호)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과 기술·벤처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첫 수소차(투싼 ix)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의 기술력과 광주 지역의 인프라를 결합해 신성장 산업인 수소에너지 분야를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 분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화 지원에도 나선다. 부품 국산화·성능 향상을 위한 산학연 협동 공동 기술개발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융합스테이션(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수소나 전기 등 에너지를 만들어 판매·저장·분산발전하는 충전소) 플랫폼도 구축해 운용한다. 이밖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 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150억원 규모 수소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차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향후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본 닛케이BP클린테크연구소는 2030년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 규모를 약 400조원으로 예상했다.
부경진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수소연료전지 산업규모는 2040년에 약 107조원에 달하고, 생산 유발 효과는 23조5000억원, 고용효과는 17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는 오염배출이 없고 생산이 용이한 궁극의 차세대 에너지로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선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수송용 연료전지 분야에선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수소경제를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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