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인터스텔라에서 배우는 자산 굴리기 법칙 3가지
입력 2015-01-27 11:39 

"중력이 커질수록 시간이 느려지는 것처럼 저금리로 갈수록 자산 증식에 걸리는 시간이 가속적으로 느려진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7일 '인터스텔라에서 배우는 초저금리의 법칙 3가지' 보고서를 내놓고 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의 특성을 상대성 이론에 비유한 분석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금리가 연 5%일 때 일정 자산을 2배로 불리는 데 14.2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금리가 3%면 23.4년, 2%면 35.0년, 1%면 69.7년이 걸린다고 계산했다. 중력이 시간의 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저금리도 자산증식의 속도를 급격히 낮춘다는 것.
연구소는 일본의 예를 들면서 "초저금리가 극한으로 수렴하면 자산 증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1%에서 0.5%로 떨어지면 자산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0년에서 139년으로 늘어나고 0.1%로 추락하면 693년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작년 12월 일본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0.025%였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자산 2배 증식에는 약 2800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자산증식이 요원한 초저금리 시대의 해법으로 '수익률 4∼5% 수준의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제시했다.
기대수익률을 금리 수준인 2%에서 점차 올리면 자산 증식 시간이 점점 큰 폭으로 단축되지만 수익률 5%를 넘기더라도 추가로 단축되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고 리스크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혜령 수석연구원은 "은퇴 준비 필요 자원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대인 만큼 일·비용·투자를 고루 생각하는 대응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며 "저금리에 안주하지 말고 중위험 중수익 영역으로 이동하는 자산배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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