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 강력한 취업 빙하기 온다” 대졸 취업 비상
입력 2015-01-27 11:28 

대학졸업 시즌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침체 여파로 대졸취업 빙하기가 예상된다.
대기업 가운데 절반이 "올해 대졸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대기업을 대상으로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사의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이 12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채용인원(129.9명)보다 2.3% 줄어든 수치다. 또한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의 전체 신규채용 인원도 올해 2만2844명으로 지난해(2만3385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500대 대기업 중 305개사가 응한 가운데 "대졸자를 채용하겠다”는 곳이 151개사(49.5%)였던데 비해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은 29개사(9.5%),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25개사(41.0%)였다. 절반이 넘는 대기업들이 1월말 현재 대졸자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잇는 셈이다.
대한상의는 "스펙초월 채용 확대로 수시채용이 늘어났고 직무역량 평가를 위한 심층면접이 강화되면서 채용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아직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용여부를 확정한 180개사 중 33개사(18.3%)는 지난해보다 채용 예정인원이 증가했고, 91개사(50.6%)는 비슷한 수준, 56개사(31.1%)는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금융(7.1%), 건설(6.3%), 유통·물류(2.1%) 등의 업종에서는 지난해 보다 대졸 채용이 늘어나지만 정유화학(-13.2%)과 식음료(-12.8%) 업종은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대한상의와 취업포탈 인크루트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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