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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후강퉁·선강퉁, 아시아롱숏에 기회"
입력 2015-01-27 11:22 

[본 기사는 1월 2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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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과 선강퉁은 아시아 롱숏 전략 펀드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아시아롱숏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알렉스 모우 최고운용책임자(CIO)는 2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 중국 증시에서도 거래소별로 상장기업들의 주가 수준에 차이가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17일 시행된 '후강퉁'은 중국본토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의 교차거래, 올해 중순경 시행 예정으로 알려진 '선강퉁'은 중국본토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와 교차거래를 말한다.
모우 CIO는 "일반적으로 상하이 증시는 홍콩 증시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며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우량 기업을 매수(롱)하고 홍콩 증시의 고평가된 기업을 공매도(숏) 하는 전략을 펴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상하이자동차는 매수하고, 홍콩의 자동차회사는 공매도하는 전략을 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중으로 외국인이 선전거래소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며 "선전 증시 종목들은 일반적으로 거품이 있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공매도하고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을 매수한다면 비교적 쉽게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우 CIO는 올해 중국 상하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상하이 증시가 지난해 11월 이후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펀더멘털에 비하면 저평가 돼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포인트 정도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국영기업 개혁이나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중국 경제 전반에 호재가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올해 펀드 내 중국 비중도 50% 이상을 유지할 생각이다.
모우 CIO는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주의 경우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어 저가 매수 차원에서 접근하고, 유틸리티와 소비재 업종을 특히 선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가 운용중인 '명장아시아퍼시픽 주식롱숏' 헤지펀드는 최근 1년 3.8%, 최근 2년 27.4%, 최근 3년 20.5%로 비교적 꾸준히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2013년과 같이 연 20%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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