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에 아파트 같은 발코니, 호텔식 서비스 `인기몰이`
입력 2015-01-27 11:20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개성을 중시하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발상을 전환한 부동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발상을 바꿔 오피스텔에 아파트 못지않은 발코니, 드레스룸, 펜트리 등을 적용하거나 대규모 아파트에서나 볼법한 조경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을 갖춰 소비자를 공략하는 식이다. 차별화를 꾀한 희소성 높은 상품은 우수한 분양성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538-15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더 에이치 스위트(The H Suite)'가 대표적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해운대 지역은 숙박시설 공급과잉으로 더 에이치 스위트 분양이 미뤄지거나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예측을 깨고 이 단지는 분양 2개월 만에 9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아파트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을 콘셉트로 실거주 기능을 강화한 신개념 주거상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거실과 방 3개로 평면을 설계, 취사 가능한 주방, 발코니도 제공했다. 전용률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인 74%로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우수한 채광과 일조권을 갖췄다. 여기에 호텔식 서비스도 단계별로 제공된다.
분양관계자는 "생활형 숙박시설은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해 구분등기도 호실별로 따로 할 수 있어 매매와 개별 임대차 계약이 가능해 이 같은 상품이 많이 등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도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공간설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방+방+거실+방으로 이뤄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광교호수공원 조망을 극대화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30가구로 이뤄진 전용면적 77㎡에는 테라스형 발코니가 제공돼 타운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 선보인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도 발상을 바꿔 아파트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평면을 선봬 최고 296.1대 1, 평균 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임에도 싱글부터 커플, 4인 가족 등이 살 수 있게 총 18개 타입으로 다양한 평면으로 마련됐다. 전용 73㎡와 84㎡ 주택형은 아파트를 대체할만한 주거형 오피스텔로 각광받으며 인기몰이 했다.
충북 청주시 강서택지개발지구에 '청주 블루지움 B910' 오피스텔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특화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오피스텔보다 월등히 높은 4m 높이의 층고를 실현한 복층형 설계에 단지 내 글램핑장, 바비큐장 등 부대시설을 갖춰 소비자의 취향을 배려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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