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최대 완구업체 마텔의 스탁턴 회장 겸 CEO, 실적부진에 전격 사임
입력 2015-01-27 10:14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완구업체 마텔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브라이언 스탁턴이 전격 사퇴했다.
마텔은 26일(현지시간) 최근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와 지난 연말 홀리데이 시즌 판매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탁턴 회장 겸 CEO가 회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마텔은 이날 4분기 실적 잠정치를 공개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급감한 1억4990만달러(주당 44센트)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19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마텔의 매출은 5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를 나타냈다.
실적 부진과 갑작스런 CEO 교체 악재로 이날 마텔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99% 하락 마감됐다. 장중에는 최고 11.27% 폭락을 기록했다.

마텔은 스탁턴의 후임 CEO를 외부에서 찾기로 하고 임시 CEO로 펩시코 CEO 출신인 크로스토퍼 싱클레어를 지명했다. 싱클레어는 스탁턴이 맡았던 회장 직위도 넘겨받는다.
싱클레어는 "(마텔의)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몇 달 동안 사업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마텔을 위한 올바른 리더십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쟁사 레고에 정상의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놓인 마텔은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완구회사로서의 명성이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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