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소재 산부인과 고압멸균기서 삶은 계란 사진 논란
입력 2015-01-27 09:54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고압멸균기(오토클레이브)를 이용해 계란을 삶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인터넷에 돌자 보건 당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27일 인천의 한 보건소에 따르면 이 지역 모 산부인과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최근 소셜네트워크(SNS)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지난해 9월 개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사진은 수술용 소독포 위에 삶은 계란과 소금이 올려져 있다. 사진 옆에는 "오토클레이브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오토클레이브는 고온·고압에서 화학 처리하는 멸균·살균용 의료 기기로 의료법상 소독용으로만 쓰게 돼 있다.

보건소는 전날 오후 해당 산부인과를 현장 조사했으나 사진 게시자를 찾지못했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게시자의 신상이 확인되는 대로 의료법을 검토해 해당 산부인과에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인터넷에 관내 산부인과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댓글이 있어 현장에 가 확인했던 것”이라며 "사진이 지난해 9월에 찍혔고 이후 퇴사한 직원도 많아 산부인과 측도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의 한 성형외과 간호조무사가 병원 수술실에서 음식을 섭취하고 생일파티를 한 사진이 공개돼 의료 윤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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