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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부는 선순환
입력 2015-01-27 07:00  | 수정 2015-01-27 09:38
김성근 감독은 24일 오후 4시경 한화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시코쿠 고치현 고치 시영구장내 보조구장에서 김태균과 김회성을 3루 플레이트 근처에 세워놓고 연신 총알같은 강하고 다양한 펑고를 날렸다. 선수들은 힘들지만 웃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성근(73) 감독과 한화 선수들 사이에서 선순환이 일고 있다. 전지 훈련을 통해 서로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실하게 쌓아가고 있다.
한화 선수단은 지난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1차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 10월28일 한화 감독 취임식을 갖은 김성근 감독은 한화를 이끌고 첫 번째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직접 펑고를 치고 투수들과 야수들의 동작을 세밀하게 지도하고 있다.
열정적인 감독의 지도 속에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권혁은 감독님은 체력이 대단하시다. 하루 종일 저렇게 지도하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훈 역시 감독님께서 투수들을 직접 지도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선수들 스스로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3루수 김회성은 김성근 감독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고 이다. 김 감독은 오하시 인스트럭터를 김회성의 전담코치로 붙여 성장을 돕고 있다. 김회성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오키나와에서 재활 훈련 중인 이용규는 최근 '감독님 감사합니다'는 메시지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김성근 감독에게 보냈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때까지 기다려주고 있는 감독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김성근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와 배려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반대로 김성근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큰 힘을 얻고 있다. 김 감독은 감독을 하다보면 힘이 들 때가 있다. 최근 한화 선수들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화캠프는 ‘지옥훈련이라고 불린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운동량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옥훈련을 하는 한화 선수들은 웃으며 이를 즐기고 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기 때문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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