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사관학교 첫 여생도…'금녀의 벽' 허물고 장교 도전
입력 2015-01-25 19:40  | 수정 2015-01-25 21:09
【 앵커멘트 】
육군 사관학교와 함께 육군장교를 배출하는 육군3사관학교가 47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금녀의 벽을 허물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여생도들을 이권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쓸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 화장품 대신 위장 크림으로 얼굴을 감춥니다.

육군3사관학교에 입교한 여생도들입니다.

2년제 장교 양성 기관인 육군3사관학교는 1968년 개교 이후 47년 만에 여생도 20명을 선발했습니다.

남자들도 견디기 어려운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지만, 여생도들은 거뜬히 해냅니다.

4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여생도답게 3kg이 넘는 소총을 들고도 빠른 속도로 장애물을 통과하고, 철조망을 빠져나갑니다.


▶ 인터뷰 : 한샛별 / 육군3사관학교 생도
- "힘들지만 선진 강군을 만들기 위해 멋진 장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아버지가 거쳐 간 육군3사관학교에 대를 이어 입교한 딸도 있습니다.

"(사수, 소총 거취 후 입사호 안으로)"
"소총 거취 후 입사호 안으로."

군인의 딸답게 처음 만져보는 총으로 200미터 앞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킨 조현정 생도입니다.

▶ 인터뷰 : 조현정 / 육군3사관학교 생도
- "저희 아버지께서는 현재 군인이십니다. 아버지를 보면서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는 삶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지 느꼈고…."

여생도들은 2년 뒤 3사관학교 출신 첫 여군 장교로 일선 부대에 임관할 예정입니다.

"여군 화이팅! 여생도 화이팅!"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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