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국 60대 탈주범 34년만에 검거…가명 사용 은둔
입력 2015-01-25 09:47 
지난 1981년 미국의 한 교도소에서 탈옥한 뒤 가명을 사용하며 은둔해왔던 60대 미국 탈주범이 34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샘 진 해리스(61)는 지난 22일 저녁 유타 주 카본 카운티의 작은 마을 웰링턴에서 현지 경찰의 합동작전에 걸려 도망자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그는 1980년 절도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고 미시시피 주 포레스트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이듬해 탈옥해 지금껏 10개 이상의 가명을 사용하면서 당국의 추적을 따돌리며 잠적해왔습니다.

실제로 해리스는 검거 당시 웨인 에드워드 스티븐스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가명으로 된 운전면허증까지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웰링턴 지역에서 23년 동안 거주하면서 일반 시민 행세를 하며 조용히 지내왔다고 카본 카운티 셰리프국 측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탈옥 기록을 조사하기 위해 포레스트 카운티 교도소에 의뢰했지만, 워낙 오래돼 기록이 없어 마이크로피시(책의 각 페이지를 축소한 시트필름)까지 뒤졌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해리스는 탈주 이후 오리건 주에서도 웨인 에드워드 스티븐스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2차례나 탈옥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의 범죄 이력은 미시시피 주를 비롯해 오리건·플로리다·조지아 주에서도 확인됐고 대부분 절도 혐의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해리스는 경찰에서 "몇 년 전 뇌를 다쳐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자신이 탈주범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지문과 문신을 통해 탈주범임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그는 현재 유타 주 카본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조만간 처음 탈옥한 미시시피 주 포레스트 카운티 교도소로 이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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