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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오스 "페더러와 붙고 싶었는데…."
입력 2015-01-24 09:54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탈락 소식에 유달리 아쉬워한 이가 있습니다. 16강에서 페더러와의 대결이 무산된 호주 출신 20살 신예닉 키리오스(53위)입니다.

페더러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안드레아스 세피(46위·이탈리아)에게 1-3(4-6 6<5>-7 6-4 6<5>-7)으로 졌습니다.

먼저 16강에 오른 키리오스는 다음 상대로 페더러가 올라올 것이라고 믿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페더러의 뜻밖에 패배로 허를 찔린 셈이 됐습니다.

키리오스는 해볼 만한 상대와 만나 안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페더러와 경기하길 바랐다"고 털어놨습니다.


키리오스는 "역대 최고일 수 있는 상대와 겨뤄보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일은 어렵다"며 "모든 선수는 페더러와 경기해보고 싶어한다"며 아쉬워했습니다.

키리오스는 지난해 US오픈 2회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피와 만나 3-0으로 이겼습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0월 첫 아들 스테판을 얻었습니다.

아들에게 스테판이라는 이름을 준 이유로 주변에서는 1980∼1990년대 테니스 스타이자 조코비치가 우상으로 꼽은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의 이름을 땄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스테판 에드베리의 이름을 따라 지은 게 아니다"라고고개를 저었습니다.

조코비치의 말에 따르면 스테판은 1166년부터 1196년까지 세르비아를 통치한 왕자 스테판 네마냐라는 왕족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조코비치의 아내와 가족은 호주오픈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에너지, 동기, 가족과 아들을 향한 사랑을 모두 테니스코트에도 쏟아붓겠다"고 가족의 힘으로 선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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