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쌀 문제 제기...협상 난항
입력 2007-06-01 05:00  | 수정 2007-06-01 08:07
남북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입니다.
북측이 어제부터 공식 제기한 쌀 차관 지연문제로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무형 기자...

[기자] 네 제21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고 있는 그랜드 힐튼호텔입니다.

[앵커] 양측이 공동보도문 초안도 교환하지 못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측이 어제 쌀 차관 제공이 지연되는데 대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후, 오늘 새벽부터는 접촉제의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쌀 차관 문제에 막혀 아직 공동보도문 초안조차 교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면담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이틀 간의 회담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안다"면서 "대면보고를 한 것은 회담장이 청와대와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 장관이 회담 도중 대통령을 면담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쌀 차관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지침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통일부는 그러나, 대통령 면담 이후에도 2.13 비핵화 조치와 쌀 차관을 연계한다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고경빈 대변인을 통해 재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국책기관 공동회의나 열차 부분개통 등 본 의제 협상은 겉돌고 있어, 이번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남북은 오늘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회담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북측 대표단은 오늘 오후 3시50분 인천공항을 떠날 예정이지만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랜드 힐튼호텔 회담장에서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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