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테러 사이트 손쉽게 접속 가능…뒤늦게 차단 나서
입력 2015-01-21 19:40  | 수정 2015-01-21 20:34
【 앵커멘트 】
김 군 사례에서 보듯 우리 청소년들이 쉽게 테러 관련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뒤늦게 테러 관련 게시글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 군이 IS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게 된 계기는 SNS를 통한 대화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김 군은 여기서 IS에 대한 호기심을 여과 없이 보였고, 신원이 불명확한 누군가에게서 IS에 가입하는 경로를 안내받았습니다.

뒤늦게 정부는 이같은 게시글 차단에 나섰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우선적으로 SNS에 떠 있는 IS 채용 공고 글부터 찾아내 차단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조치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인데다 지금도 테러 관련 사이트에는 얼마든지 접속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테러 관련 단체들의 정보가 총망라돼 있고, 심지어 잔혹한 처형 영상까지도 조금만 웹서핑을 하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해 사이트 차단 기준은 주로 ‘우리 민족끼리와 같은 북한 관련 사이트나 음란 사이트에 국한돼 있어 이런 테러 관련 사이트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정 완 / 사이버범죄연구회장
- "(사이트에 그대로 노출되면) 테러단체의 악영향에 대해서 10대 청소년들이 동경할 수 있는 상황이 처해지니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 명이 추종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 거고.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국제 테러단체가 인터넷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신입 대원 포섭에 나선 것이 드러난 만큼 좀 더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