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심과 해태제과, 감자칩 놓고 ‘1위 신경전’
입력 2015-01-21 15:31 

새해부터 감자칩 시장을 놓고 신경전이 거세다. 스낵의 강자 농심과 허니버터칩으로 급부상한 해태제과의 기싸움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허니버터칩의 대항마로 지난달 출시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판매가 360만개를 돌파했다.
 소비자가격(2400원)으로 환산하면 월 매출이 86억원에 달하는 대기록이다.
 이런 판매기록은 스낵시장 1위인 농심에서도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라고 알려져있다. ‘국민스낵으로 불리는 새우깡의 매출도 60~70억원대기 때문이다.

 이에 해태제과는 발끈했다. 허니버터칩이 판매량 측면에서 뒤지는 것이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은 출시 6개월째인 지금까지도 3교대 24시간 생산하고도 물량이 모자라서 못팔고 있다”면서 이번달 허니버터칩 매출은 75억원로 예상되고, 자매품인 허니통통까지 합치면 허니시리즈의 월 매출은 1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 입장에선 허니버터칩이 없으니 차선책으로 미투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유래없이 강한 톤으로 반박했다.
 
 두 업체가 이처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감자칩 시장이 다른 과자 시장에 비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감자칩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인데, 매년 7~8% 가량 성장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감자칩 시장에선 오리온 포카칩이나 농심 칩포테이토 등에 밀려 전혀 힘을 쓰지 못하다가 작년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으로 감자칩 시장의 우선권을 쥐게 됐다. 해태제과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농심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로 반격하자 급하게 ‘허니통통‘자가비 허니마일드등 자매품을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스낵업계 부동의 1위인 농심 입장에선 오리온 포카칩에 밀리고 해태제과의 신제품에도 밀리는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미투제품을 좀처럼 만들지 않았던 농심이 ‘허니버터칩 대항마를 선언하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내놓은 것 자체가 이런 절박함을 반영한다. 제품 출시 후 농심은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막강한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유통채널 확보를 해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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