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잊지 않겠습니다…황금자 할머니"
입력 2015-01-21 10:38 

일제 치하 위안부 고통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다 떠난 고(故) 황금자 할머니 1주기 추모식이 26일 열린다.
서울 강서구는 "황 할머니가 돌아가신지 1주기된 날(26일)을 추모하기 위해 23일부터 한달간 추모 기획전,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 위안부 문제 1억명 서명 운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생전에 황 할머니는 씻을 수 없는 위안부 피해 고통을 안고서도, 어렵게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며 선행을 펼쳤다.
추모 기념식은 23일 오후 2시 30분 강서구 가양동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고인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황 할머니 일대기를 그린 추모 동영상 상영, 위안부를 주제로 한 모래아트 공연, 연주회가 마련된다.

장학금 수여자로 선발된 학생은 총 4명으로 200만원씩 총 800만원이 전달된다. 장학금을 받게 된 장혜연씨(고려대 1년)는 "황 할머니가 평생 힘들게 모은 돈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저리다”며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황금자 장학기금 확충을 위해 한달간 모금 부스도 운영한다. 23일부터 2월 22일까지는 겸재정선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추모 기획전 '아낌없이 주고 날아간 나비'가 열린다. 할머니가 아꼈던 유품과 '욕쟁이' 할머니에서 기부천사가 되기까지의 생애 일대기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명 서명운동'도 펼쳐진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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