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외환시장 개입 법안...환율전쟁 예고
입력 2007-05-31 13:17  | 수정 2007-05-31 16:34
미 상원이 중국을 겨냥해 외환시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 개입을 요구하는 법안을 상정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환율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환율 전쟁의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 연방 상원은 환율 조작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 정부가 외환시장에 의무적으로 개입하도록 하는 법안을 7월 상정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번달 중순, 미 하원은 미국 무역대표부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일본의 엔화도 환율 조작 혐의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미 외교협회에서도 중국 위안화 뿐 아니라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의 절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따라서 외환시장 개입 법안은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환율을 시장 자율에 맡겨 놨던 미 정부의 환율 정책 근간이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달러의 대외 환율이 시장 자율에 의해 결정되도록 내버려 둔 미국의 오랜 정책이 사실상 바뀌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율 정책을 다루는 소관 부서도 사실상 재무부에서 미 무역대표부로 옮겨가게 됩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시장 개입이란 적극적인 카드를 꺼내든 미 의회.

환율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 될 경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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