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욕 하면서 보는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인기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거듭되는 데 있다. 우리네 삶에 전혀 상관 없는, 한 연예인(클라라)과 기획사(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간 다툼이 주목받는 이유는 양측 진실공방이 사뭇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성적 수치심'이란 자극적 주제로 촉발된 계약 분쟁인 만큼 호사가들이 입방아 찧기 딱 좋은 재료다.
클라라 측이 '성적 수치심' 논란 당사자로 지목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과의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전문을 20일 공개했다. 더불어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에 얽힌 내막과 오해를 바로잡겠다며 몇가지 쟁점을 해명했다.
앞서 19일 디스패치에 의해 보도된 일부 문자 메시지 내용은 폴라리스 측에 유리하게, 클라라에게는 불리하게 보이도록 선별돼 편집됐다는 주장이다. 한 마디로 클라라는 억울하고 분하다는 이야기다. 그 억울함과 분노의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클라라는 이 회장으로부터 ▲생리 운운하는 발언을 들으며 ▲새벽(시간)에 온 (너 생각이 난다는) 카톡이 겹쳐지고 ▲부적절한 언사들(여자친구 발언 등)까지 생각나면서 여성으로서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 이것이 클라라 측 법무법인 신우의 공식 보도자료다.
클라라 측은 이 회장의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뿐 아니라 그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매우 불편하고 불쾌했다고도 해명했다.
클라라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약 체결 당시부터 ▲주로 사무실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1대 1로 불러내었고 ▲낮 시간이 아닌 저녁 때에 만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만나면 하는 이야기 중에는 매우 사적인 내용 (앞서 언급한 여자친구 발언)도 있었다.
한 번 더 축약해 핵심을 짚자면 (표면적으로 드러나 증거물이 되는) 문자 메시지가 아닌, (클라라가 받아들이기에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구체적으로 밝히기 민감한 여러 실제 정황이 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 반전은 없어 보인다. 여론을 뒤집을 만한, 클라라 측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할 반전 카드가 없다. 도대체 클라라 측은 어떠한 노림수로 문자 전문을 공개했는지 의문이다.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결코 폴라리스 측을 일방적으로 편 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럼에도 클라라 측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 전문에서 어느 부분이 '폴라리스에 유리하게 편집됐다'는 것인조차 모호하다.
다수가 클라라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이 때문일 테다. '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의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근거가 없다. '레스토랑에서 저녁 때 1대 1로 만나고, 하는 이야기 중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떠한 문제가 있으며, 클라라의 뜻에 반해 강요당한 점인지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 득 될 것 없는 문자 메시지 공개 노림수는?
일단 클라라 측이 '전문'이라고 주장한 문자 메시지는 2014년 7월 30일부터 시작한다.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보낸 "잘 쉬었어? 마음이 편하지 않지?"로 시작되는 메시지다. 클라라 측은 '누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 꼬리를 쳤느냐'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큰 의미가 없다. 전체적인 내용과 맥락에서 디스패치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와 별 차이 나지 않는다. A4 용지 프린트시 27페이지에 달하는 문자를 다 실을 언론매체는 사실상 없다. 내용이 왜곡되지 않는 선에서 핵심만 추려서 보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클라라 측이 날짜 순서를 뒤죽박죽 바꿨다고 지적한 부분 자체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하다. 디스패치는 양측 대화를 분석하면서 필요에 의해 구성을 달리했을 뿐, 문자 메시지 날짜를 조작·왜곡한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디스패치가 공개한 클라라와 이 회장간 문자 메시지의 시작은 5월 29일부터다. 클라라 측은 "7월 말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휴대전화가 망가졌다. 해당 내용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자 메시지의 전문"이라고 말했다.
클라라 측은 (순전히 자기 기준에서 해석된)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한다고 밝혔으나 특별히 유리할 것도 없는 내용이 가득하다. '너무 길어서 전문을 다 읽기 귀찮은' 네티즌에게는 클라라가 이번에 '진짜' 전문을 공개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반면, 그들에게 기존 디스패치가 보도한 문자 메시지는 '전문이 아니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 결혼할 사이? …김 아무개와 클라라의 관계
클라라 측은 "이 회장의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은 계약 해지 사유 중 1/3에 불과하다"고 했다. 폴라리스 측이 계약에도 없는 부당한 요구를 하면서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것이다. '생리 운운' 발언은, 그간 쌓여온 불만이 폭발하게 한 촉매제가 됐을 뿐, 이 회장의 여러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쟁점은 클라라가 추천해 폴라리스 직원으로 일했던 김 아무개로 이목이 집중된다. 클라라 측은 "지나친 사생활 간섭도 불편하고 불쾌했다. 예컨대, (이 회장이) 김 아무개에 대해 결혼할 사이라고 오해하고 지나친 경계심을 표현했다. 결국 김00을 합리적 이유 없이 회사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김 아무개와 관계는 정리하라.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왜 하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클라라 측 공개한 문자 메시지 전문 중 <2014년 8월 20일 이규태 회장 : 클라라는 코리아나 클라라 소속으로 인터넷에 소개되고 김00이 대표 행세하면서 온갖 사람 만나며 매니지먼트 활동하고, 너는 회사 스태프 들에게 새로운 일 가져오라고 다그치면서 독점 에이전시 발표는 미루라면 회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는 부분으로 당시 정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어 <2014년 9월 10일 이규태 회장 : 나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고 회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려 했다면 김00 보다는 나와 또는 회사와 모든 일을 상의하는 것이 정상이지. 나와 회사는 뒷전이고 김 00과 의논하고 매니저가 동행해야 하는 일을 김 00과 국내외를 같이 다니면 나와 회사는 너를 도울 수 없지. 그 점 다시 생각해야돼>라고 나온다.
이 회장 입장에서,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클라라가 신분을 숨기길 바란 채 회사와 상의도 없이 개인적 친분 관계에 있는 김 아무개의 매니지먼트만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을 터. 결혼 상대자로까지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해도, 클라라에게 김 아무개와 관계를 명확히 하길 바라는 요구가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 결국 '돈' 문제
따지고 들어가 보면 결국 본질은 양측의 계약 분쟁이고, 이는 곧 '돈' 문제가 걸려 있다. 클라라는 폴라리스와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맺기 전 다른 소속사와 이미 갈등을 빚고 있었다. 전 소속사에서 발생한 위약금을 폴라리스가 갚아주길 바랐다. 이 회장은 이를 약속했지만 클라라의 그간 태도에 점점 실망했다.
양측이 공개한 문자 메지시 전문에서 관련 정황을 엿볼 수 있다. 2014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양측은 "소송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쪽에선 0억 0천 얘기합니다(클라라)" "원래 주려던 금액이잖아. 주는 걸로 정리하고 일에 열중하는게 낫지(이 회장) " 제가 그돈이 현재 없습니다. 회사가 지급해 주실 생각이 있는 건가요?(클라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김 아무개와 클라라의 관계에 화가 난 이 회장은 클라라에게서 등을 돌렸다. 비슷한 시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의 장례식에 신경을 쏟던 이 회장은, 고인에 대한 애도 한 번 없이 자기 이야기만 하는 클라라가 이기적이라고 여겼다.
결국 9월 19일 만난 클라라와 이 회장은, 대화가 단절됐다가 같은 달 24일 클라라 측이 계약부존재확인 내용 증명을 보내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회장은 "아버지 이름으로 내용증명을 받았다. 클라라 생각도 같다면 내가 포기할게"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클라라는 "확고합니다. 포기한다더니 또 내용증명을 보내셨네요.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인간적인 의미에서 포기한다는것이지. 너가 책임져야 할 회사에 대한 일은 회사와 해결해야지. 넌 사실 아닌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면서 사실인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에 왜 그렇게 민감하니?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수는 없는거야"라고 일갈했다.
■ 마지막 반전 시나리오가 있다면?
클라라 측은 "잘못된 보도 내용과 악성 댓글로 연예인으로서 회복하기 힘든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편파적인 보도와 사실과 다른 보도를 사생활과 명예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법이 정하는 책임을 철저히 묻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클라라는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에도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규태 회장이 함정을 팠을 가능성도 클라라가 제기했다는 것이다. 클라라는 "이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CCTV로 녹화해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규태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말자. 핸드론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규태 회장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다. 다행히 나에게도 내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규태 회장은 경찰 간부 출신이다. 1985년 일광그룹의 모체인 일광공영을 창업했다.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일광공영과 학교법인 일광학원, 소외계층을 돕는 일광복지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일광그룹의 자회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권력자이며 아주 청렴한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횡령·배임·조세법 위반 혐의 등 구설이 있다.
클라라 측에서 보면, 이 회장은 지금의 법적 분쟁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노련하게 대화를 이끌었다. 그에 반해 몇 차례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클라라는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신뢰를 얻지 못한 '양치기 소녀'가 됐다. 클라라는 함정에 빠진 '양치기 소녀'일까,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으로 찍힌 채 나락으로 떨어질까.
진실은 법원 판결이 있기 전까지 함부로 추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클라라는 "회장님은 항상 저에게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없겠지요. 저는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있는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 간 카카오톡 대화.txt
저장한 날짜 : 2015. 1. 20. 오전 2:19 ('회원님;은 클라라를 의미)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2014. 7. 30. 오전 11:00,
이규태 회장님 : 잘 쉬었어? 마음이 편하지않지? 나도 그래. 앞으로도 계속 내가 알고, 느낀 클라라 그대로의 모습만 보고싶어. 나도 너에게 언제나 힘이되고 도움이 되는 후견인이고 싶어서 다시 카톡하는거야. 세상에서 흔히하는, 자기만 위한 계산이나 방법을 생각하지 말고, 일 열심히 하는 연예인으로 성장하길 바라. 난 선한 사람이지만 나쁜 사람에게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기도 하니까 나의 무서운 모습을 너에게는 안 보이고 싶어. 어떤 나쁜 힘이 너를 조정하려 해도 너가 중심잡으면 되는거야. 행동하고 말하는 건 결국 너가 하니까. 너가 책임지게 되잖아? 잘 모르겠으면 기도해. 악한 세력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2014. 7. 30. 오후 12:01,
회원님 : 회장님. 저를 보호해주신다는 분이 하루 만에 내용증명서를 보내셨네요. 마음으로 저는 회장님을 계속 대했습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이제는 회장님이 가장 무서워지네요. 아직은 회장님과 제가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어요.
2014. 7. 30. 오후 12:07,
이규태 회장님 : 내용증명을 누가 보내? 나한테 보고도 없었는데? 초안 작성 중이라던데? 문제가 있으면 내용증명이야 당연히 보낼 수 있는 거지만 너 말 듣고 보니 보내야겠네.
2014. 7. 30. 오후 12:23,
회원님 : 이미 이종명 대표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2014. 7. 30. 오후 12:25,
이규태 회장님 : 확인해 봐. 아직 내가 결재한 것 없으니까. 그러고 너도 말버릇이 김00과 똑같네?
2014. 7. 30. 오후 12:40,
이규태 회장님 : 내가 지금 결재했는 데 사실과 다른 내용도 없고 나쁜 뜻이 담긴 내용도 없네. 잘하자는 건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너야말로 좋은 관계로 있을 기회를 놓지지 말았으면 좋겠어. 점심식사가서 그만.
2014년 8월 1일 금요일
2014. 8. 1. 오전 11:17,
회원님 : 회장님. 이00 이사 월급은 폴라리스에서 주신다고 하셨는데 언제 나가는지 알수있을까요?
2014. 8. 1. 오후 1:24,
이규태 회장님 : 직원들 급여 지급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일한 기준으로 다음 달 10일에 지급되며 폴라리스에서 당연히 지급할거야
2014. 8. 1. 오후 1:25,
회원님 : 네 00오빠가 걱정해서요.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4일 월요일
2014. 8. 4. 오후 5:21,
회원님 : 회장님. 회장님께서 보도자료 릴리즈에 관련되서 지난번 카톡으로 아래와 같이 말씀 해주셨습니다. "전속을 바꾸자는 것이 목적은 아니니까 염려 않해도 돼. 너의 동의 없이는 할 수도, 할 이유도 없는 일이니까"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저의 동의 없이 보도자료를 이번주에 릴리즈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걱정한 바와 같이 부디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서로 상처 안주고 가려면 항상 협의하고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4년 8월 5일 화요일
2014. 8. 5. 오후 12:25,
이규태 회장님 : 계약서대로 철저하게 잘 하라고 다시 지시할거니까 담당자들과 잘 협의해서 진행해. 김00 각본의 코미디에 난 그만 출연하고 싶네.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2014. 8. 14. 오후 6:32,
이규태 회장님 : 해외 출장 중인데 식사약속 가면서 클라라 생각이나서.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고. 너가 처음 날 찾아 왔을때 난 기쁜마음으로 너와 대화하고 즐겁게 너를 위해 애써 보려 했는데. 지금 역시 그 마음이고 너와 좋은 관계로 너가 잘 되도록 돕겠다는 마음은 그대로 이지만 김00에게이용당하고 싶지는 않아. 경우도 없고 무례한 친구이니까 더 더욱 그래. 누구에게던지 한번은 크게 혼이 날 친구야. 가능하면 내가 직접 손대고 싶지는 않아서 내가 피하는거야. 너를 봐서라도? 너가 날 만날때 마다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다면서 나와 같이 일하게 되어서 힘이 되고 행복하다고 해서난 그말 믿었기에 마음이 아파서 너가 원하는대로 무엇이던 도와야지 생각하고 이례적으로 내가 직접 널 챙긴건 너도 잘 알거야. 그런데 나만 몰랐지 세상 사람은 너와의 관계를 다아는 김00을 내 회사에 넣어서 너의 일을 맡게 하려하고. 언제나 어떤 일이나 김00이와 같이 의논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하니까. 너무 안타깝고 섭섭해. 너가 그 친구와 가까이 있는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하면도 카톡하는거야. 더 이상 잘못되면 회사와의 연예인간 분쟁이 되니까 그 손해는 김00도 회사도 아닌 클라라 개인이고 회복할 수없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기에 난 그런 상황을 막고 싶어서 내 자존심 버리고 카톡하는거야! 너가 이렇게 사사건건 회사에 시비하면서 계약 파기할 이유를 찾는 모습이 몇 년 전 000가 자꾸 연상이 되어서. 그때 00도 29살이었거든 자꾸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 내용증명으로 자꾸 따지다보면 누가 더 어려워지겠어? 회사는 내가 최종 결정자이긴 하지만 모든 스텝들의 의견 역시 무시할 수는 없어. 소문도 금방날거고. 꼭 회사와 일하기싫고, 싸워야겠으면 김00을 빼고 너가 직접 유명한 변호사와 상담해봐. 다시 말하지만 내 개인입장은 너가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어. 현명하게 판단하고 생각해.
2014. 8. 14. 오후 6:42,
회원님 : 카톡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자존심 강하신 분인거 제가 아니까요. 조만간 와인 한잔할수 있을까요?
2014. 8. 14. 오후 6:57,
이규태 회장님 : 나도 가치없이 시간과 에너지 낭비하는게 싫지만 너를 위한 내 마음이 자존심 보다는 크다는 걸 일아주면 좋겠네. 주말에 귀국하니까. 다음 주 금요일 저녁이 괜찮을 것 같은데. 너 스케쥴 봐서 다시 조정하던지 하자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2014. 8. 15. 오전 11:10,
회원님 : 회장님 스케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2014. 8. 19. 오후 5:23,
회원님 : 회장님. 회장님께 몇차례 말씀 드린바와 같이 폴라리스 계약 체결 보도로 인하여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응해주시길 바랍니다.
2014. 8. 19. 오후 5:33,
회원님 : 방송활동 제재를 당하게 되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걱정입니다.
2014년 8월 20일 수요일
2014. 8. 20. 오전 12:22,
이규태 회장님 : 와인하고 들어가는 중이야. 클라라는 코리아나 클라라 소속으로 인터넷에 소개되고 김00이 대표 행세하면서 온갖 사람 만나며 매니지먼트 활동하고, 너는 회사 스태프 들에게 새로운 일 가져 오라고 다그치면서 독점 에이전시 발표는 미루라면 회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어? 0000가 소송을 걸어 온다면 계약서에 있는대로 회사는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할거야. 내가 클라라를 위해서 조언을 한다면 0000보다 더 신경써야 할 문제는 회사와의 내부관계라고 생각해. 회사와 원만하면 모두 다 너를 도울 것 이니까. 계약서상 의무나 책임 외에도 할 일이 많잖아? 그러면 방송 등 활동 못하는 어려운 일이 생기겠어? 클라라가 요즈음 행동 하는 것처럼 우리 회사와의 계약을 위반하여 우리 관계에서 말썽이 생기고 그것이 외부로 알려지면 그땐 정말 수습이 어렵겠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도 도우며 살아가는 내 입장에서는 클라라를 당연히 돕고 싶을거 아니야? 기회를놓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가 보낸 카톡은 법무팀 등과 공유하고 대응 지시할게.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2014. 8. 22. 오후 12:42,
이규태 회장님 : 회의 끝나면 아버지하고 인사할게. 기다리다가 먼저 밥 먹는다.
2014. 8. 22. 오후 5:43,
이규태 회장님 : 아까 내가 한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너를 위해 한 말이야. 이번 일들을 어떻게 극복 하느냐에 따라서 너에게 위기가 될 수도 있고 호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특히 김00과 관계는 너 입장에서는 힘들겠지만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야. 김00은 너하고 평생 볼 사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니까.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할 것은 아니잖아?
]2014. 8. 22. 오후 5:47,
이규태 회장님 : 클라라가 오늘 잘 이야기하고 헤어졌다고 직원들이 좋아하더라. 매니지먼트는 회사에 맡기고 건강 잘 지키며 연예 활동 하도록 도울테니까
2014. 8. 22. 오후 6:11,
회원님 : 네. 회장님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2014. 8. 30. 오후 1:54,
이규태 회장님 : 정말 나의 말을 무시하는 것 같이 왜 그렇게 해? 아버지도 내 앞에서 알아 듣도록이야기 하시던데. 김00과 제주도 같이 간 것으로 끝내야지. 미국까지 같이가서 온갖 기자들에게 다 노출하고싶어? 언론사에서 너 출국하는 날 연락왔는데? 너 활동에 지장 줄가봐 참았어. 어쩌려고그러는지 참 걱정이다
2014. 8. 30. 오후 5:46,
회원님 : 회장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일본 고베 컬랙션 무대는 분위기 좋게 잘 마쳤습니다.
2014년 9월 1일 월요일
2014. 9. 1. 오전 9:13,
회원님 : 회장님. 추석선물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2014년 9월 4일 목요일
2014. 9. 4. 오후 2:15,
이규태 회장님 : 0 사장 잘 만나고. 배상액 일시불에 관심 있는것 같으니까 금액 잘 조정해서 결정하고 회사 도음이 필요한 사항은 의논 하도록하자
2014. 9. 4. 오후 2:16,
이규태 회장님 : 그쪽도 우리 회사와 소송 원하지 않으니까 당당하게 하면 돼.
2014. 9. 4. 오후 2:23,
회원님 : 소송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쪽에선 0억0천 얘기합니다.
2014. 9. 4. 오후 2:52,
이규태 회장님 : 원래 주려던 금액이잖아? 주는 걸로 정리하고 일에 열중하는게 낫지.
2014. 9. 4. 오후 3:04,
회원님 : 제가 그돈이 현재 없습니다.
2014. 9. 4. 오후 3:05,
회원님 : 0억0천을 일시불로 달라합니다. 회사가 지급해 주실 생각이 있는 건가요?
2014. 9. 4. 오후 4:46,
이규태 회장님 : 법무실과 경영지원실에 해결방안을 검토 하라고 할게. 잘 상의해서 빨리 종결하고일 열심히 해.
2014. 9. 4. 오후 4:46, 이규태 회장님 : 난 레이디스코드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네.
2014. 9. 4. 오후 5:50, 회원님 : 일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회장님도 힘내세요.
2014년 9월 5일 금요일
2014. 9. 5. 오후 11:29,
이규태 회장님 : 22살 못다핀 예쁜 아이를 내가 좇아다니며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와인하고 집에 가는중이야 우리 식구들은 연예인 포함해서 모두가 와서 문상하고 몇 시간식 있다가고. 몇몇은 3일간을 나와같이 밤낮을 있어 주어서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내었어. 방송국 관계자들 뿐 아니라 장준하 김제동 유재석 등 수 백 명의 유명 무명 연예인들이 찾아왔는데 정작 내 식구인 사람이 얼굴도 안보일 뿐아니라 안부조차 안 전하는 비정함과 매정함을 기자들이 지적하고 직원들이 수근 대더라. 변명이라도 들어 보고싶네.
2014. 9. 5. 오후 11:33,
이규태 회장님 : 그 와중에 있는 나에게 너의 일만 이야기하는것도 참 그렇더라?
2014. 9. 5. 오후 11:37,
이규태 회장님 : 일면식도 없는 아이돌들도 방송이나 행사 끝나고 새벽 3시에도
오던데.
2014. 9. 5. 오후 11:40,
이규태 회장님 :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
2014년 9월 6일 토요일
2014. 9. 6. 오전 9:07,
회원님 : 회장님.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은비의 조문 너무 가고싶었지만 갈수 없었던 점 죄송합니다. 저도 애도합니다.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2014. 9. 10. 오전 12:22,
이규태 회장님 : 얼굴 이라도 한 번 보여주지. 너가 알아서 할 처신이지. 내가 너에게 스트레스를 줄 일은 아닌데 아이들도 너무 애통하지만 사실상 우리 회사 초상이었거든 일주일 내내 장례치르느라 마음과 몸이 나도 직원들도 살아남은 멤버들도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어. 마무런 관계없 0000나 00도 내가 부탁했더니 시골갔다가 몇 시간 걸려 밤 늦게 왔더라고. 리세가 좋아한 가수라서 마지막 길에 보여주려고 부탁했어. 다른 문상을 안 다니니까 언론에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까지 와 주었어. 난 너가 와 주는게 힘이 되어서 이기도 하지만 서운해서이지.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으니까. 리세 까지 장례하고 00 00 00 00이 등과 식사하고 헤어졌어. 추석연휴 잘 보내고 언제 한 번 보자.
2014. 9. 10. 오전 12:24,
이규태 회장님 : 아직은 참 착하고 선한 클라라로 이미지가 남아 있거든?
2014. 9. 10. 오후 2:26,
회원님 : 회장님...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심적으로 힘듭니다. 예전의 우리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2014. 9. 10. 오후 2:33,
이규태 회장님 : 그래 고마워. 나도 그러고 싶지. 미워하는 사람들도 참고 보는데 예뻐하는 클라라와 왜 멀어지고 싶겠어. 너도 잘 알다시피 사람 관계가 일방적으로는 안되잖아?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야겠지. 서로 노력하자.
2014. 9. 10. 오후 3:26,
이규태 회장님 : 나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고 회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려 했다면 김00보다는 나와 또는 회사와 모든 일을 상의하는 것이 정상이지 나와 회사는 뒷전이고 김00과 의논하고 매니져가 동행해야 하는 일을 김00과 국내외를 같이 다니면 나와 회사는 너를 도울 수 없지. 그 점 다시 생각해야돼.
2014. 9. 10. 오후 6:14,
이규태 회장님 :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거야. 연예인은 공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되는 일만 해야돼. 하고 싶은 일인데 하지 말아야 된다면 못 하는 것이지. 공인은 하고 싶은 데로 하면서 살 수가 없는거야. 그만큼 무거운 사회적 책임과 부담이 있는거니까. 사람들이 영향받고 열광하면서 사랑하는거지. 난 클라라는 정말 제대로 된 연예인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어. 비난 받고 말썽의 소용돌이에 맴돌다가 사라지는연에인들과는 전혀 다른 연예인으로. 왜 작은 것 때문에 큰 그림을 망치려해? 그 모든 일이 다 김00과 연결되어 있잖아? 안타까운 일이야! 깊이 생각해 봐! 다른 사람들도 눈도 귀도 생각도 할 줄 아는 사람이란 것도 무시하지말고.
2014. 9. 10. 오후 6:41, 회원님 : 회장님. 이번에도 겪으셨 듯이 인생은 짧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드네요.
2014. 9. 10. 오후 7:23,
회원님 : 0변호사님께서 연락이 없으세요. 어떻게 할까요?
2014. 9. 10. 오후 8:16,
이규태 회장님 : 오늘까지휴일이니까 쉬나보지. 내가 연락해서 회의 참석하라고 할게.
2014. 9. 10. 오후 8:20,
이규태 회장님 : 난 살만큼 살았고. 너가 이번 사고 등을 통해 인생 짧은 것과 제대로 살아야된다는교훈을 배웠으면 좋겠어. 지금도 너를 돕기위해 이런 장문의 카톡을 쓰는거야. 제발 정신 차려야돼.
2014. 9. 10. 오후 8:34,
이규태 회장님 : 너를 돕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면 나도 오늘 리세 가족 전송하고 막 쉬려는데 너와 카톡할 기분도 상황도 아니야
2014. 9. 10. 오후 8:40,
이규태 회장님 : 너 입장 너 생각만 앞세우지 말고 냉정히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 난 당연하게 돕지만 너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 직원들도 더 열심히하지 않겠어?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2014. 9. 17. 오후 10:06,
이규태 회장님 : 출장 마치고 내일 오후 서울 가는데 시간이 어때?
2014. 9. 17. 오후 10:13,
이규태 회장님 : 법무실과 매니지먼트 팀에서 간단히 보고 받았는데 내가 클라라 둘이서 난지도 한참 되었고. 너의 생각 들어보아야 될 거 같아서. 식사해도 좋고 와인 만해도 좋고,
2014. 9. 17. 오후 10:20,
회원님 : 내일 저녁 와인 괜찮습니다.
2014. 9. 17. 오후 10:23,
이규태 회장님 : 몇시?
2014. 9. 17. 오후 10:24,
회원님 : 7시 이후 어떠세요 회장님?
2014. 9. 17. 오후 10:26,
이규태 회장님 : 7시에 되면 그렇게 하자. 롯데로 와. 레스트랑은 내일 서울 가서 예약해서 알려줄게.
2014. 9. 17. 오후 10:28,
회원님 : 죄송하지만 이동시간 때문에요.넉넉히 8시는 어떠하신가요?
2014. 9. 17. 오후 10:40, 이규태 회장님 : 그렇게 해. 가능하면 7시30분쯤 도착하면 좋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2014. 9. 17. 오후 10:45,
이규태 회장님 : 앞 스케쥴이 몇시에 끝나?
2014. 9. 17. 오후 10:47,
이규태 회장님 : 무리되면 내가 저녁약속을 따로하고 후에 만나도 되니까
2014. 9. 17. 오후 10:52,
회원님 : 회장님 저녁식사 후 만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2014. 9. 17. 오후 11:04,
이규태 회장님 : 그러면 8시30분쯤 롯데 페니슐라에서 보도록 하지.
2014. 9. 17. 오후 11:06,
회원님 : 네. 회장님. 내일 8시반에 페닌슐라에서 뵐게요.
2014. 9. 17. 오후 11:12,
이규태 회장님 : 그래 잘 쉬어!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2014. 9. 18. 오후 2:58,
이규태 회장님 : 오늘 늦게 서울에 도착해서 오늘 약속을 내일로 하면 하는데?
2014. 9. 18. 오후 3:00,
회원님 : 내일 2:30~4:00 가능한데요. 아카데미에서 뵐수있을까요?
2014. 9. 18. 오후 3:14,
이규태 회장님 : 그렇게 하지. 2시30분. 아카데미에서?
2014. 9. 18. 오후 3:16,
회원님 : 네. 회장님.
2014년 9월 19일 금요일
2014. 9. 19. 오전 12:03,
이규태 회장님 : 내일 만날 때는 너의 진심을 알고 싶어. 내가 회사 오너이지만 모든 일을 알 수도관여 할 수도 해서도 안 되기에. 회사와의 일 관계는 회사 대표나 법무실ㆍ매니저와하고. 나에게는정말 필요한 것만 이야기해줘.
2014. 9. 19. 오전 12:08,
이규태 회장님 :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이고 그랬었는데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2014. 9. 19. 오전 12:11,
이규태 회장님 : 페닌슐라에서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 나서 그런다.
2014. 9. 19. 오전 12:11,
이규태 회장님 :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
2014. 9. 19. 오후 2:22,
회원님 : 도착했습니다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2014. 9. 24. 오후 4:55,
이규태 회장님 : 참 좋은 인연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아쉽네. 오늘 아버지 이름으로된 내용증명을 받았는데 클라라 생각과 의견도 같은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너가 마음을 돌이키면 해서 부탁하려고 카톡했어. 너의 의지가 확고하면 내가 포기할게.
2014. 9. 24. 오후 8:05,
회원님 : 확고합니다.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2014. 10. 5. 오전 10:14,
회원님 : 포기하신다더니 또 내용증명을 보내셨네요. 오늘 12시까지 답변 달라하셔서 문자드립니다.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2014. 10. 5. 오전 11:27,
이규태 회장님 : 널 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끝까지 잘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막 말까지하니 안타깝네. 내가 아껴왔던 클라라를 인간적인 의미에서 포기한다는것이지. 너가 책임져야 할 회사에 대한일은 회사와 해결해야지. 넌 사실 아닌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면서 사실인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에 왜 그렇게 민감하니?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 수는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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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측이 '성적 수치심' 논란 당사자로 지목된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과의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전문을 20일 공개했다. 더불어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에 얽힌 내막과 오해를 바로잡겠다며 몇가지 쟁점을 해명했다.
앞서 19일 디스패치에 의해 보도된 일부 문자 메시지 내용은 폴라리스 측에 유리하게, 클라라에게는 불리하게 보이도록 선별돼 편집됐다는 주장이다. 한 마디로 클라라는 억울하고 분하다는 이야기다. 그 억울함과 분노의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클라라는 이 회장으로부터 ▲생리 운운하는 발언을 들으며 ▲새벽(시간)에 온 (너 생각이 난다는) 카톡이 겹쳐지고 ▲부적절한 언사들(여자친구 발언 등)까지 생각나면서 여성으로서 심한 수치심을 느꼈다." 이것이 클라라 측 법무법인 신우의 공식 보도자료다.
클라라 측은 이 회장의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뿐 아니라 그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매우 불편하고 불쾌했다고도 해명했다.
클라라 측에 따르면 이 회장은 계약 체결 당시부터 ▲주로 사무실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1대 1로 불러내었고 ▲낮 시간이 아닌 저녁 때에 만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만나면 하는 이야기 중에는 매우 사적인 내용 (앞서 언급한 여자친구 발언)도 있었다.
한 번 더 축약해 핵심을 짚자면 (표면적으로 드러나 증거물이 되는) 문자 메시지가 아닌, (클라라가 받아들이기에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구체적으로 밝히기 민감한 여러 실제 정황이 더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더 이상 반전은 없어 보인다. 여론을 뒤집을 만한, 클라라 측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할 반전 카드가 없다. 도대체 클라라 측은 어떠한 노림수로 문자 전문을 공개했는지 의문이다.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결코 폴라리스 측을 일방적으로 편 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럼에도 클라라 측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 전문에서 어느 부분이 '폴라리스에 유리하게 편집됐다'는 것인조차 모호하다.
다수가 클라라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이 때문일 테다. '수치심을 느꼈다'는 클라라의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근거가 없다. '레스토랑에서 저녁 때 1대 1로 만나고, 하는 이야기 중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떠한 문제가 있으며, 클라라의 뜻에 반해 강요당한 점인지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 득 될 것 없는 문자 메시지 공개 노림수는?
일단 클라라 측이 '전문'이라고 주장한 문자 메시지는 2014년 7월 30일부터 시작한다.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이 보낸 "잘 쉬었어? 마음이 편하지 않지?"로 시작되는 메시지다. 클라라 측은 '누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 꼬리를 쳤느냐'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큰 의미가 없다. 전체적인 내용과 맥락에서 디스패치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와 별 차이 나지 않는다. A4 용지 프린트시 27페이지에 달하는 문자를 다 실을 언론매체는 사실상 없다. 내용이 왜곡되지 않는 선에서 핵심만 추려서 보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클라라 측이 날짜 순서를 뒤죽박죽 바꿨다고 지적한 부분 자체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하다. 디스패치는 양측 대화를 분석하면서 필요에 의해 구성을 달리했을 뿐, 문자 메시지 날짜를 조작·왜곡한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디스패치가 공개한 클라라와 이 회장간 문자 메시지의 시작은 5월 29일부터다. 클라라 측은 "7월 말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려 휴대전화가 망가졌다. 해당 내용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자 메시지의 전문"이라고 말했다.
클라라 측은 (순전히 자기 기준에서 해석된)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한다고 밝혔으나 특별히 유리할 것도 없는 내용이 가득하다. '너무 길어서 전문을 다 읽기 귀찮은' 네티즌에게는 클라라가 이번에 '진짜' 전문을 공개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반면, 그들에게 기존 디스패치가 보도한 문자 메시지는 '전문이 아니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 결혼할 사이? …김 아무개와 클라라의 관계
클라라 측은 "이 회장의 성적 수치심 유발 발언은 계약 해지 사유 중 1/3에 불과하다"고 했다. 폴라리스 측이 계약에도 없는 부당한 요구를 하면서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것이다. '생리 운운' 발언은, 그간 쌓여온 불만이 폭발하게 한 촉매제가 됐을 뿐, 이 회장의 여러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쟁점은 클라라가 추천해 폴라리스 직원으로 일했던 김 아무개로 이목이 집중된다. 클라라 측은 "지나친 사생활 간섭도 불편하고 불쾌했다. 예컨대, (이 회장이) 김 아무개에 대해 결혼할 사이라고 오해하고 지나친 경계심을 표현했다. 결국 김00을 합리적 이유 없이 회사에서 쫓아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김 아무개와 관계는 정리하라.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왜 하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이는 클라라 측 공개한 문자 메시지 전문 중 <2014년 8월 20일 이규태 회장 : 클라라는 코리아나 클라라 소속으로 인터넷에 소개되고 김00이 대표 행세하면서 온갖 사람 만나며 매니지먼트 활동하고, 너는 회사 스태프 들에게 새로운 일 가져오라고 다그치면서 독점 에이전시 발표는 미루라면 회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어?>라는 부분으로 당시 정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어 <2014년 9월 10일 이규태 회장 : 나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고 회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려 했다면 김00 보다는 나와 또는 회사와 모든 일을 상의하는 것이 정상이지. 나와 회사는 뒷전이고 김 00과 의논하고 매니저가 동행해야 하는 일을 김 00과 국내외를 같이 다니면 나와 회사는 너를 도울 수 없지. 그 점 다시 생각해야돼>라고 나온다.
이 회장 입장에서,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한 클라라가 신분을 숨기길 바란 채 회사와 상의도 없이 개인적 친분 관계에 있는 김 아무개의 매니지먼트만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을 터. 결혼 상대자로까지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해도, 클라라에게 김 아무개와 관계를 명확히 하길 바라는 요구가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 결국 '돈' 문제
따지고 들어가 보면 결국 본질은 양측의 계약 분쟁이고, 이는 곧 '돈' 문제가 걸려 있다. 클라라는 폴라리스와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맺기 전 다른 소속사와 이미 갈등을 빚고 있었다. 전 소속사에서 발생한 위약금을 폴라리스가 갚아주길 바랐다. 이 회장은 이를 약속했지만 클라라의 그간 태도에 점점 실망했다.
양측이 공개한 문자 메지시 전문에서 관련 정황을 엿볼 수 있다. 2014년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양측은 "소송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쪽에선 0억 0천 얘기합니다(클라라)" "원래 주려던 금액이잖아. 주는 걸로 정리하고 일에 열중하는게 낫지(이 회장) " 제가 그돈이 현재 없습니다. 회사가 지급해 주실 생각이 있는 건가요?(클라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김 아무개와 클라라의 관계에 화가 난 이 회장은 클라라에게서 등을 돌렸다. 비슷한 시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의 장례식에 신경을 쏟던 이 회장은, 고인에 대한 애도 한 번 없이 자기 이야기만 하는 클라라가 이기적이라고 여겼다.
결국 9월 19일 만난 클라라와 이 회장은, 대화가 단절됐다가 같은 달 24일 클라라 측이 계약부존재확인 내용 증명을 보내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회장은 "아버지 이름으로 내용증명을 받았다. 클라라 생각도 같다면 내가 포기할게"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클라라는 "확고합니다. 포기한다더니 또 내용증명을 보내셨네요.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인간적인 의미에서 포기한다는것이지. 너가 책임져야 할 회사에 대한 일은 회사와 해결해야지. 넌 사실 아닌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면서 사실인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에 왜 그렇게 민감하니?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수는 없는거야"라고 일갈했다.
■ 마지막 반전 시나리오가 있다면?
클라라 측은 "잘못된 보도 내용과 악성 댓글로 연예인으로서 회복하기 힘든 극심한 타격을 받았다. 편파적인 보도와 사실과 다른 보도를 사생활과 명예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법이 정하는 책임을 철저히 묻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클라라는 "정식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고 여론재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황당하고 어이없었던 것은 분쟁 와중에도 여러번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음에도 '회사가 너를 관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스케줄을 물론이고, 심지어 "여배우의 생리 주기"까지 알아야 한다'는 말이었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규태 회장이 함정을 팠을 가능성도 클라라가 제기했다는 것이다. 클라라는 "이 회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CCTV로 녹화해 오히려 소송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악스러운 일은 미팅을 시작하기 전 이규태 회장님이 '우리 서로 녹취하지말자. 핸드론 다 꺼내놔. 나도 꺼내놓을테니까"라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규태 회장은 녹취가 아닌 녹화를 했다. 다행히 나에게도 내 말을 증명할 녹취록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규태 회장은 경찰 간부 출신이다. 1985년 일광그룹의 모체인 일광공영을 창업했다.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일광공영과 학교법인 일광학원, 소외계층을 돕는 일광복지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일광그룹의 자회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권력자이며 아주 청렴한 인물이라고 할 수는 없다. 횡령·배임·조세법 위반 혐의 등 구설이 있다.
클라라 측에서 보면, 이 회장은 지금의 법적 분쟁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노련하게 대화를 이끌었다. 그에 반해 몇 차례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미운 털이 제대로 박힌 클라라는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신뢰를 얻지 못한 '양치기 소녀'가 됐다. 클라라는 함정에 빠진 '양치기 소녀'일까,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으로 찍힌 채 나락으로 떨어질까.
진실은 법원 판결이 있기 전까지 함부로 추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클라라는 "회장님은 항상 저에게 정치적 경제적 인맥, 언론 관리, 댓글 관리 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이길 수 없겠지요. 저는 여러분께 저의 편을 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대한민국 법에 보장되어있는 정당하게 재판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클라라(사진=강영국 기자)
※ 다음은 클라라 측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전문이다.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 간 카카오톡 대화.txt
저장한 날짜 : 2015. 1. 20. 오전 2:19 ('회원님;은 클라라를 의미)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2014. 7. 30. 오전 11:00,
이규태 회장님 : 잘 쉬었어? 마음이 편하지않지? 나도 그래. 앞으로도 계속 내가 알고, 느낀 클라라 그대로의 모습만 보고싶어. 나도 너에게 언제나 힘이되고 도움이 되는 후견인이고 싶어서 다시 카톡하는거야. 세상에서 흔히하는, 자기만 위한 계산이나 방법을 생각하지 말고, 일 열심히 하는 연예인으로 성장하길 바라. 난 선한 사람이지만 나쁜 사람에게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기도 하니까 나의 무서운 모습을 너에게는 안 보이고 싶어. 어떤 나쁜 힘이 너를 조정하려 해도 너가 중심잡으면 되는거야. 행동하고 말하는 건 결국 너가 하니까. 너가 책임지게 되잖아? 잘 모르겠으면 기도해. 악한 세력으로부터 보호해달라고?
2014. 7. 30. 오후 12:01,
회원님 : 회장님. 저를 보호해주신다는 분이 하루 만에 내용증명서를 보내셨네요. 마음으로 저는 회장님을 계속 대했습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이제는 회장님이 가장 무서워지네요. 아직은 회장님과 제가 좋은 관계로 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어요.
2014. 7. 30. 오후 12:07,
이규태 회장님 : 내용증명을 누가 보내? 나한테 보고도 없었는데? 초안 작성 중이라던데? 문제가 있으면 내용증명이야 당연히 보낼 수 있는 거지만 너 말 듣고 보니 보내야겠네.
2014. 7. 30. 오후 12:23,
회원님 : 이미 이종명 대표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2014. 7. 30. 오후 12:25,
이규태 회장님 : 확인해 봐. 아직 내가 결재한 것 없으니까. 그러고 너도 말버릇이 김00과 똑같네?
2014. 7. 30. 오후 12:40,
이규태 회장님 : 내가 지금 결재했는 데 사실과 다른 내용도 없고 나쁜 뜻이 담긴 내용도 없네. 잘하자는 건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너야말로 좋은 관계로 있을 기회를 놓지지 말았으면 좋겠어. 점심식사가서 그만.
2014년 8월 1일 금요일
2014. 8. 1. 오전 11:17,
회원님 : 회장님. 이00 이사 월급은 폴라리스에서 주신다고 하셨는데 언제 나가는지 알수있을까요?
2014. 8. 1. 오후 1:24,
이규태 회장님 : 직원들 급여 지급은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일한 기준으로 다음 달 10일에 지급되며 폴라리스에서 당연히 지급할거야
2014. 8. 1. 오후 1:25,
회원님 : 네 00오빠가 걱정해서요.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4일 월요일
2014. 8. 4. 오후 5:21,
회원님 : 회장님. 회장님께서 보도자료 릴리즈에 관련되서 지난번 카톡으로 아래와 같이 말씀 해주셨습니다. "전속을 바꾸자는 것이 목적은 아니니까 염려 않해도 돼. 너의 동의 없이는 할 수도, 할 이유도 없는 일이니까"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저의 동의 없이 보도자료를 이번주에 릴리즈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걱정한 바와 같이 부디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서로 상처 안주고 가려면 항상 협의하고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4년 8월 5일 화요일
2014. 8. 5. 오후 12:25,
이규태 회장님 : 계약서대로 철저하게 잘 하라고 다시 지시할거니까 담당자들과 잘 협의해서 진행해. 김00 각본의 코미디에 난 그만 출연하고 싶네.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2014. 8. 14. 오후 6:32,
이규태 회장님 : 해외 출장 중인데 식사약속 가면서 클라라 생각이나서.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고. 너가 처음 날 찾아 왔을때 난 기쁜마음으로 너와 대화하고 즐겁게 너를 위해 애써 보려 했는데. 지금 역시 그 마음이고 너와 좋은 관계로 너가 잘 되도록 돕겠다는 마음은 그대로 이지만 김00에게이용당하고 싶지는 않아. 경우도 없고 무례한 친구이니까 더 더욱 그래. 누구에게던지 한번은 크게 혼이 날 친구야. 가능하면 내가 직접 손대고 싶지는 않아서 내가 피하는거야. 너를 봐서라도? 너가 날 만날때 마다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다면서 나와 같이 일하게 되어서 힘이 되고 행복하다고 해서난 그말 믿었기에 마음이 아파서 너가 원하는대로 무엇이던 도와야지 생각하고 이례적으로 내가 직접 널 챙긴건 너도 잘 알거야. 그런데 나만 몰랐지 세상 사람은 너와의 관계를 다아는 김00을 내 회사에 넣어서 너의 일을 맡게 하려하고. 언제나 어떤 일이나 김00이와 같이 의논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하니까. 너무 안타깝고 섭섭해. 너가 그 친구와 가까이 있는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하면도 카톡하는거야. 더 이상 잘못되면 회사와의 연예인간 분쟁이 되니까 그 손해는 김00도 회사도 아닌 클라라 개인이고 회복할 수없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기에 난 그런 상황을 막고 싶어서 내 자존심 버리고 카톡하는거야! 너가 이렇게 사사건건 회사에 시비하면서 계약 파기할 이유를 찾는 모습이 몇 년 전 000가 자꾸 연상이 되어서. 그때 00도 29살이었거든 자꾸 같은 길을 걷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 내용증명으로 자꾸 따지다보면 누가 더 어려워지겠어? 회사는 내가 최종 결정자이긴 하지만 모든 스텝들의 의견 역시 무시할 수는 없어. 소문도 금방날거고. 꼭 회사와 일하기싫고, 싸워야겠으면 김00을 빼고 너가 직접 유명한 변호사와 상담해봐. 다시 말하지만 내 개인입장은 너가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어. 현명하게 판단하고 생각해.
2014. 8. 14. 오후 6:42,
회원님 : 카톡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자존심 강하신 분인거 제가 아니까요. 조만간 와인 한잔할수 있을까요?
2014. 8. 14. 오후 6:57,
이규태 회장님 : 나도 가치없이 시간과 에너지 낭비하는게 싫지만 너를 위한 내 마음이 자존심 보다는 크다는 걸 일아주면 좋겠네. 주말에 귀국하니까. 다음 주 금요일 저녁이 괜찮을 것 같은데. 너 스케쥴 봐서 다시 조정하던지 하자
2014년 8월 15일 금요일
2014. 8. 15. 오전 11:10,
회원님 : 회장님 스케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2014. 8. 19. 오후 5:23,
회원님 : 회장님. 회장님께 몇차례 말씀 드린바와 같이 폴라리스 계약 체결 보도로 인하여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응해주시길 바랍니다.
2014. 8. 19. 오후 5:33,
회원님 : 방송활동 제재를 당하게 되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너무 걱정입니다.
2014년 8월 20일 수요일
2014. 8. 20. 오전 12:22,
이규태 회장님 : 와인하고 들어가는 중이야. 클라라는 코리아나 클라라 소속으로 인터넷에 소개되고 김00이 대표 행세하면서 온갖 사람 만나며 매니지먼트 활동하고, 너는 회사 스태프 들에게 새로운 일 가져 오라고 다그치면서 독점 에이전시 발표는 미루라면 회사는 무엇을 할 수 있겠어? 0000가 소송을 걸어 온다면 계약서에 있는대로 회사는 최선을 다해 맡은 일을 할거야. 내가 클라라를 위해서 조언을 한다면 0000보다 더 신경써야 할 문제는 회사와의 내부관계라고 생각해. 회사와 원만하면 모두 다 너를 도울 것 이니까. 계약서상 의무나 책임 외에도 할 일이 많잖아? 그러면 방송 등 활동 못하는 어려운 일이 생기겠어? 클라라가 요즈음 행동 하는 것처럼 우리 회사와의 계약을 위반하여 우리 관계에서 말썽이 생기고 그것이 외부로 알려지면 그땐 정말 수습이 어렵겠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도 도우며 살아가는 내 입장에서는 클라라를 당연히 돕고 싶을거 아니야? 기회를놓치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가 보낸 카톡은 법무팀 등과 공유하고 대응 지시할게.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2014. 8. 22. 오후 12:42,
이규태 회장님 : 회의 끝나면 아버지하고 인사할게. 기다리다가 먼저 밥 먹는다.
2014. 8. 22. 오후 5:43,
이규태 회장님 : 아까 내가 한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너를 위해 한 말이야. 이번 일들을 어떻게 극복 하느냐에 따라서 너에게 위기가 될 수도 있고 호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 특히 김00과 관계는 너 입장에서는 힘들겠지만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야. 김00은 너하고 평생 볼 사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니니까. 좋은 사람 많은데 두고두고 후회할 결혼을 할 것은 아니잖아?
]2014. 8. 22. 오후 5:47,
이규태 회장님 : 클라라가 오늘 잘 이야기하고 헤어졌다고 직원들이 좋아하더라. 매니지먼트는 회사에 맡기고 건강 잘 지키며 연예 활동 하도록 도울테니까
2014. 8. 22. 오후 6:11,
회원님 : 네. 회장님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2014. 8. 30. 오후 1:54,
이규태 회장님 : 정말 나의 말을 무시하는 것 같이 왜 그렇게 해? 아버지도 내 앞에서 알아 듣도록이야기 하시던데. 김00과 제주도 같이 간 것으로 끝내야지. 미국까지 같이가서 온갖 기자들에게 다 노출하고싶어? 언론사에서 너 출국하는 날 연락왔는데? 너 활동에 지장 줄가봐 참았어. 어쩌려고그러는지 참 걱정이다
2014. 8. 30. 오후 5:46,
회원님 : 회장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일본 고베 컬랙션 무대는 분위기 좋게 잘 마쳤습니다.
2014년 9월 1일 월요일
2014. 9. 1. 오전 9:13,
회원님 : 회장님. 추석선물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2014년 9월 4일 목요일
2014. 9. 4. 오후 2:15,
이규태 회장님 : 0 사장 잘 만나고. 배상액 일시불에 관심 있는것 같으니까 금액 잘 조정해서 결정하고 회사 도음이 필요한 사항은 의논 하도록하자
2014. 9. 4. 오후 2:16,
이규태 회장님 : 그쪽도 우리 회사와 소송 원하지 않으니까 당당하게 하면 돼.
2014. 9. 4. 오후 2:23,
회원님 : 소송은 원하지 않습니다. 그쪽에선 0억0천 얘기합니다.
2014. 9. 4. 오후 2:52,
이규태 회장님 : 원래 주려던 금액이잖아? 주는 걸로 정리하고 일에 열중하는게 낫지.
2014. 9. 4. 오후 3:04,
회원님 : 제가 그돈이 현재 없습니다.
2014. 9. 4. 오후 3:05,
회원님 : 0억0천을 일시불로 달라합니다. 회사가 지급해 주실 생각이 있는 건가요?
2014. 9. 4. 오후 4:46,
이규태 회장님 : 법무실과 경영지원실에 해결방안을 검토 하라고 할게. 잘 상의해서 빨리 종결하고일 열심히 해.
2014. 9. 4. 오후 4:46, 이규태 회장님 : 난 레이디스코드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네.
2014. 9. 4. 오후 5:50, 회원님 : 일에만 전념하고 싶습니다. 회장님도 힘내세요.
2014년 9월 5일 금요일
2014. 9. 5. 오후 11:29,
이규태 회장님 : 22살 못다핀 예쁜 아이를 내가 좇아다니며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와인하고 집에 가는중이야 우리 식구들은 연예인 포함해서 모두가 와서 문상하고 몇 시간식 있다가고. 몇몇은 3일간을 나와같이 밤낮을 있어 주어서 힘든 시간을 견디어 내었어. 방송국 관계자들 뿐 아니라 장준하 김제동 유재석 등 수 백 명의 유명 무명 연예인들이 찾아왔는데 정작 내 식구인 사람이 얼굴도 안보일 뿐아니라 안부조차 안 전하는 비정함과 매정함을 기자들이 지적하고 직원들이 수근 대더라. 변명이라도 들어 보고싶네.
2014. 9. 5. 오후 11:33,
이규태 회장님 : 그 와중에 있는 나에게 너의 일만 이야기하는것도 참 그렇더라?
2014. 9. 5. 오후 11:37,
이규태 회장님 : 일면식도 없는 아이돌들도 방송이나 행사 끝나고 새벽 3시에도
오던데.
2014. 9. 5. 오후 11:40,
이규태 회장님 :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
2014년 9월 6일 토요일
2014. 9. 6. 오전 9:07,
회원님 : 회장님.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은비의 조문 너무 가고싶었지만 갈수 없었던 점 죄송합니다. 저도 애도합니다.
2014년 9월 10일 수요일
2014. 9. 10. 오전 12:22,
이규태 회장님 : 얼굴 이라도 한 번 보여주지. 너가 알아서 할 처신이지. 내가 너에게 스트레스를 줄 일은 아닌데 아이들도 너무 애통하지만 사실상 우리 회사 초상이었거든 일주일 내내 장례치르느라 마음과 몸이 나도 직원들도 살아남은 멤버들도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어. 마무런 관계없 0000나 00도 내가 부탁했더니 시골갔다가 몇 시간 걸려 밤 늦게 왔더라고. 리세가 좋아한 가수라서 마지막 길에 보여주려고 부탁했어. 다른 문상을 안 다니니까 언론에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까지 와 주었어. 난 너가 와 주는게 힘이 되어서 이기도 하지만 서운해서이지.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으니까. 리세 까지 장례하고 00 00 00 00이 등과 식사하고 헤어졌어. 추석연휴 잘 보내고 언제 한 번 보자.
2014. 9. 10. 오전 12:24,
이규태 회장님 : 아직은 참 착하고 선한 클라라로 이미지가 남아 있거든?
2014. 9. 10. 오후 2:26,
회원님 : 회장님...저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심적으로 힘듭니다. 예전의 우리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2014. 9. 10. 오후 2:33,
이규태 회장님 : 그래 고마워. 나도 그러고 싶지. 미워하는 사람들도 참고 보는데 예뻐하는 클라라와 왜 멀어지고 싶겠어. 너도 잘 알다시피 사람 관계가 일방적으로는 안되잖아? 서로 존중해주고 배려해야겠지. 서로 노력하자.
2014. 9. 10. 오후 3:26,
이규태 회장님 : 나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고 회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려 했다면 김00보다는 나와 또는 회사와 모든 일을 상의하는 것이 정상이지 나와 회사는 뒷전이고 김00과 의논하고 매니져가 동행해야 하는 일을 김00과 국내외를 같이 다니면 나와 회사는 너를 도울 수 없지. 그 점 다시 생각해야돼.
2014. 9. 10. 오후 6:14,
이규태 회장님 :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거야. 연예인은 공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과 해야만 되는 일만 해야돼. 하고 싶은 일인데 하지 말아야 된다면 못 하는 것이지. 공인은 하고 싶은 데로 하면서 살 수가 없는거야. 그만큼 무거운 사회적 책임과 부담이 있는거니까. 사람들이 영향받고 열광하면서 사랑하는거지. 난 클라라는 정말 제대로 된 연예인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어. 비난 받고 말썽의 소용돌이에 맴돌다가 사라지는연에인들과는 전혀 다른 연예인으로. 왜 작은 것 때문에 큰 그림을 망치려해? 그 모든 일이 다 김00과 연결되어 있잖아? 안타까운 일이야! 깊이 생각해 봐! 다른 사람들도 눈도 귀도 생각도 할 줄 아는 사람이란 것도 무시하지말고.
2014. 9. 10. 오후 6:41, 회원님 : 회장님. 이번에도 겪으셨 듯이 인생은 짧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드네요.
2014. 9. 10. 오후 7:23,
회원님 : 0변호사님께서 연락이 없으세요. 어떻게 할까요?
2014. 9. 10. 오후 8:16,
이규태 회장님 : 오늘까지휴일이니까 쉬나보지. 내가 연락해서 회의 참석하라고 할게.
2014. 9. 10. 오후 8:20,
이규태 회장님 : 난 살만큼 살았고. 너가 이번 사고 등을 통해 인생 짧은 것과 제대로 살아야된다는교훈을 배웠으면 좋겠어. 지금도 너를 돕기위해 이런 장문의 카톡을 쓰는거야. 제발 정신 차려야돼.
2014. 9. 10. 오후 8:34,
이규태 회장님 : 너를 돕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면 나도 오늘 리세 가족 전송하고 막 쉬려는데 너와 카톡할 기분도 상황도 아니야
2014. 9. 10. 오후 8:40,
이규태 회장님 : 너 입장 너 생각만 앞세우지 말고 냉정히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 난 당연하게 돕지만 너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 직원들도 더 열심히하지 않겠어?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2014. 9. 17. 오후 10:06,
이규태 회장님 : 출장 마치고 내일 오후 서울 가는데 시간이 어때?
2014. 9. 17. 오후 10:13,
이규태 회장님 : 법무실과 매니지먼트 팀에서 간단히 보고 받았는데 내가 클라라 둘이서 난지도 한참 되었고. 너의 생각 들어보아야 될 거 같아서. 식사해도 좋고 와인 만해도 좋고,
2014. 9. 17. 오후 10:20,
회원님 : 내일 저녁 와인 괜찮습니다.
2014. 9. 17. 오후 10:23,
이규태 회장님 : 몇시?
2014. 9. 17. 오후 10:24,
회원님 : 7시 이후 어떠세요 회장님?
2014. 9. 17. 오후 10:26,
이규태 회장님 : 7시에 되면 그렇게 하자. 롯데로 와. 레스트랑은 내일 서울 가서 예약해서 알려줄게.
2014. 9. 17. 오후 10:28,
회원님 : 죄송하지만 이동시간 때문에요.넉넉히 8시는 어떠하신가요?
2014. 9. 17. 오후 10:40, 이규태 회장님 : 그렇게 해. 가능하면 7시30분쯤 도착하면 좋고. 시간이 어중간해서.
2014. 9. 17. 오후 10:45,
이규태 회장님 : 앞 스케쥴이 몇시에 끝나?
2014. 9. 17. 오후 10:47,
이규태 회장님 : 무리되면 내가 저녁약속을 따로하고 후에 만나도 되니까
2014. 9. 17. 오후 10:52,
회원님 : 회장님 저녁식사 후 만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2014. 9. 17. 오후 11:04,
이규태 회장님 : 그러면 8시30분쯤 롯데 페니슐라에서 보도록 하지.
2014. 9. 17. 오후 11:06,
회원님 : 네. 회장님. 내일 8시반에 페닌슐라에서 뵐게요.
2014. 9. 17. 오후 11:12,
이규태 회장님 : 그래 잘 쉬어!
2014년 9월 18일 목요일
2014. 9. 18. 오후 2:58,
이규태 회장님 : 오늘 늦게 서울에 도착해서 오늘 약속을 내일로 하면 하는데?
2014. 9. 18. 오후 3:00,
회원님 : 내일 2:30~4:00 가능한데요. 아카데미에서 뵐수있을까요?
2014. 9. 18. 오후 3:14,
이규태 회장님 : 그렇게 하지. 2시30분. 아카데미에서?
2014. 9. 18. 오후 3:16,
회원님 : 네. 회장님.
2014년 9월 19일 금요일
2014. 9. 19. 오전 12:03,
이규태 회장님 : 내일 만날 때는 너의 진심을 알고 싶어. 내가 회사 오너이지만 모든 일을 알 수도관여 할 수도 해서도 안 되기에. 회사와의 일 관계는 회사 대표나 법무실ㆍ매니저와하고. 나에게는정말 필요한 것만 이야기해줘.
2014. 9. 19. 오전 12:08,
이규태 회장님 : 너와 만남이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이고 그랬었는데 왠지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2014. 9. 19. 오전 12:11,
이규태 회장님 : 페닌슐라에서 와인 마시다보니 너 생각이 나서 그런다.
2014. 9. 19. 오전 12:11,
이규태 회장님 : 내일 좋은 만남이 되자.
2014. 9. 19. 오후 2:22,
회원님 : 도착했습니다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2014. 9. 24. 오후 4:55,
이규태 회장님 : 참 좋은 인연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아쉽네. 오늘 아버지 이름으로된 내용증명을 받았는데 클라라 생각과 의견도 같은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너가 마음을 돌이키면 해서 부탁하려고 카톡했어. 너의 의지가 확고하면 내가 포기할게.
2014. 9. 24. 오후 8:05,
회원님 : 확고합니다.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2014. 10. 5. 오전 10:14,
회원님 : 포기하신다더니 또 내용증명을 보내셨네요. 오늘 12시까지 답변 달라하셔서 문자드립니다. '당신이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2014. 10. 5. 오전 11:27,
이규태 회장님 : 널 상식적인 사람이라 생각해서 끝까지 잘 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막 말까지하니 안타깝네. 내가 아껴왔던 클라라를 인간적인 의미에서 포기한다는것이지. 너가 책임져야 할 회사에 대한일은 회사와 해결해야지. 넌 사실 아닌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면서 사실인 것을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에 왜 그렇게 민감하니? 거짓으로 진실을 이길 수는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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