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 지난 한 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한 주 지상파 3사 드라마의 경쟁은 치열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재미가 더해지면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의 접전이 더욱 팽팽해졌다.
월화극에선 SBS ‘펀치와 KBS2 ‘힐러의 시청률 싸움이 치열하다. ‘펀치는 손아귀에 쥔 것을 놓기 않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이태준(조재현 분)과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박정환(김래원 분)의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몰아넣고 있다.
공동 1위를 차지한 ‘힐러 역시 서정후(지창욱 분)이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면서 시청자들의 눈을 돌릴 수 없게 했다. 몰아치는 전개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펀치 ‘힐러 중 시청률 왕좌를 차지하며 먼저 웃는 작품은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월화극 3파전에서 종영을 맞았던 MBC ‘오만과 편견은 3위로 마무리했다. ‘오만과 편견 최종회에는 민생안정팀이 결국 한별이 사건의 배후자인 최광국(정찬 분)을 구속하는데 성공했고, 한열무(백진희 분)와 구동치(최진혁 분)는 3년 뒤 다시 만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수목극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던 SBS ‘피노키오를 상대할 새로운 강자가 나타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MBC ‘킬미, 힐미로, 여전히 수목극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피노키오를 바짝 추격하며 2위로 안착했다.
특히 ‘킬미, 힐미에는 매회 연기 변신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지성과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고 나타난 황정음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KBS ‘왕의 얼굴은 ‘피노키오 ‘킬미, 힐미 접전 속에서 여전히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극 중 광해(서인국 분)을 둘러싼 궁중 암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지만 시청자를 사로잡는데는 미진한 결과를 보였다.
주말 안방극장은 더욱 풍성하다. 감동과 재미에 웃음까지 곁들인 주말드라마가 쏟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
여전히 감동과 깊은 여운, 그리고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까지 만들어주고 있는 KBS ‘가족끼리 왜 이래는 39.0%라는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며 주말극 정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오현경, 이종원, 김수미 등 맛깔나는 연기자들의 활약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MBC ‘전설의 마녀가 ‘가족끼리 왜이래의 뒤를 이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주말 예능의 경쟁도 치열하다. 무엇보다 KBS ‘해피선데이가 주말 예능프로그램 중 1위로 왕좌자리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국민 귀요미가 된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와 매력이 더해지고 있는 쌍둥이(서언 서준), 웃는 모습만 봐도 힐링이 되는 사랑이와 지온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꽉 잡고 있다.
‘1박 2일은 ‘1박 2일 만이 고수해 온 친근하고 구수한 ‘특급 섭외력이 빛을 발했다. 친화력 최고의 게스트들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멤버들과 최고의 어우러짐을 선사하며 ‘1박 2일 만의 고유한 정서를 고스란히 드러내게 했다.
◇ 논란 속 ‘개그콘서트, ‘서툰사람들 코너 시청률 1위
최근 KBS2 ‘개그콘서트는 논란에 휩싸였었다. 코너 ‘사둥이는 아빠 딸에서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 ‘김치녀를 언급한 것과 코너 ‘부엉이에서는 ‘부엉이와 ‘낭떠러지 추락만으로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일베 논란이 있었음에도 지난 18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개그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15.7%를 기록, 지난 주 방송이 기록한 15.4%보다 0.3%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코너 시청률에서는 첫 선을 보인 ‘서툰 사람들이 21.4%로 1위를 차지했다. 송준근, 김원효, 홍순목, 유인석, 장효인 등이 출연한 ‘서툰 사람들은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주문을 받는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주문을 받는 직원들이 서툰 모습으로 말장난을 하거나 어리바리한 매력을 뽐내는 등 엉뚱한 개그를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