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입력 2007-05-31 09:07  | 수정 2007-05-31 11:10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며 3월에 이어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로, 적자규모도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한국은행입니다.

[질문] 1. 경상수지가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죠?

[기자] 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은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하면서 4월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 규모는 11개월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3월보다 3억달러 늘어난, 19억3천만달러에 이릅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7년 2월 24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0년여만에 최대치입니다.

경상수지는 올해 들어 2월을 제외하고 1월과 3월, 4월 석달동안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써 올 4월까지의 누적 적자 규모는 모두 35억9천만 달러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질문] 2. 각종 지표들이 경기회복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경상수지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송금 때문입니다.

3월과 4월에는 대외배당송금이 집중돼 있습니다.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받은 거액의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면서 소득수지 적자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 외국인에 지급한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28%나 늘어난 5조3천억원에 달해 적자 폭을 키우는 데 한몫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소득수지 적자규모는 무려 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에 비해 9천만 달러 줄어들긴 했지만 근 2년간 최대 적자폭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4월에는 상품수지 흑자폭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수출은 호조를 보여 지난해 4월에 비해 17% 늘어난 17억1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상승과 반도체 설비 등의 수입이 늘어나 흑자폭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6억5천만 달러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적자를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소득수지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됐습니다.

또 적자를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소득수지의 경우 외국인 배당금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고,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며 증권투자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그렇지만 경기회복의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는 상품수지 부문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경기회복을 속단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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