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출 경쟁...금리 장벽 무너진다
입력 2007-05-31 07:42  | 수정 2007-05-31 13:26
대출금리는 은행이 제일 낮고, 대부업체가 가장 비싼게 일반적인데요.
요즘 대출 시장에서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개인 신용대출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의 금리 영역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30%대 신용대출이 주류였던 저축은행은 최근 6∼50%대로 금리 영역을 넓혔습니다.

은행과 대부업체 거래 고객을 모두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알프스론'의 최저금리를 연 8.5%에서 6.5%로 낮췄습니다.


취급수수료 3.5%를 감안하더라도 7~8% 금리의 은행과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 : 권정구 /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실장 - "금리인하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의 세렉트론 금리는 최고 21%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보다 오히려 높습니다.

대출금리가 연 20~30%대인 캐피탈 회사들도 최근 공격적인 대출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연 66% 금리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신용등급 9등급 이용자들이 주요 공략대상입니다.

인터뷰 : 구정용 / 대우캐피탈 상무 - "소득이 있고, 상환능력이 있으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30~40%대 금리로 대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론 대출 최저금리는 한자릿수로 내리고, 최고금리는 30%대까지 올리며 대출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손쉬운 담보대출에만 매달리던 금융권이 다양한 금리의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찬우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금리 10% 이상 66% 이하의 금융상품 없었는데, 최근 이런 부분이 메워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천상철 / 기자 -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시장을 놓고 금융기관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금리 파괴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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