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하한제 폐지를 발표한 직후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이 반등하고 있다. 19일 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금 시세는 트로이온스당 1276.9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12.20달러 올랐다.
지난해 9월 트로이온스당 1283달러를 기록한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연속 금값이 반등하며 '금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스위스발 국제 금융시장 충격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지난 2011년 중반 트로이온스당 1899.00 달러를 찍고 꾸준히 하향세를 그려왔다. 업계에서는 금 채굴 비용이 트로이온스당 1200달러 안팎으로 추산되는 점을 들어 금 값이 바닥권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금값을 상승 추세로 돌릴 한방이 없어 3년여간 금값이 횡보했지만 스위스발 금융 시장 충격여파로 본격 상승추세로 접어드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반면 아직 본격 투자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팽팽하다. 통상 달러가치가 내릴 때 금값이 가파른 상승랠리를 펼쳐왔다. 최근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어 금값이 반짝 반등에 나서다 다시 내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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