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0만 돌파 `국제시장`…경제 정치 맞짱 토론 열린다
입력 2015-01-19 13:44  | 수정 2015-01-19 16:41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히트영화 '국제시장'을 주제로 경제연구소가 세미나를 열기로 해 화제다.
이 영화에 대한 좌우 편향 논란의 타당성, 한국 경제의 현 주소와 시장주의 철학을 분석해 보겠다는 취지다.
자유경제원은 20일 오전10시 자유경제원 5층 회의실에서 '국제시장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자유경제원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은 영화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불편해 하고 일부는 막말 수준의 비난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공재 영화감독이 '영화사에서 국제시장의 의미'를 주제로, 자유경제원 권혁철 소장이 '국제시장의 경제학적 의미'를, 문학평론가 조우석씨가 '좌편향 문화시장 구조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할 예정이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중앙대 경제학부 김승욱 교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까지 갈 수 있었던 요인은 국가를 위해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하고 희생한 정치가들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아가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몸부림치는 희생에서 발산됐던 에너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자신을 희생해서 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의 기회를 주고, 여동생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며주고 싶어 하는 가장의 눈물어린 헌신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천박한 것도 아니라”며 "이것이 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고 경제성장이 이기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이 베풀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자유경제원 권혁철 소장은 파독과 파월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무게는 영화속 주인공인 덕수(황정민 분)가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 앞에서 "아버지, 내 약속 잘 지켰지예.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라고 흐느끼는 말로 대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의 경제적인 기여는 "내는 그래 생각한다. 힘든 세월에 태어나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기 참 다행이라꼬”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경제원은 "대한민국이 병들고 희망 없는 나라라고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이 있는데 이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역사가 밝혀짐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영화 국제시장이 우리 시대에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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