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산보다 싸게 더 싸게"…외국산 담배의 역습
입력 2015-01-18 19:40  | 수정 2015-01-18 21:18
【 앵커멘트 】
담뱃값이 2천 원으로 오른 지 18일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요즘 담배 사기 겁난다는 얘기 많이들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틈을 노려 외국산 담배들이 국산 담배보다 낮은 가격으로 국내 담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편의점 담배 진열대입니다.

4천500원에서 7천 원대의 국산 담배 진열대에는 담배가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 3천500원짜리 담배는 몇 갑 남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종업원
- "보그가 좀 많이 나가겠죠. 더 싼 걸 찾지 않을까?"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BAT 코리아의 '보그' 담배입니다.

기존 가격은 2,300원, 세금 인상분이 2,000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800원을 내린 셈입니다.

▶ 인터뷰 : 흡연자
- "안 오른 담배가 있다고, 800원밖에 안 올랐으니까 한 번 피워보라고 추천해서 피워봤습니다. 맛이 차이도 없고 해서 피울 생각입니다."

수입 담배사인 필립모리스도 주력 제품을 200원 내려 4천500원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산 담배사들의 이런 담뱃값 인한 전략은 KT&G가 지배하는 국내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슷한 담배끼리의 맛 전쟁이 아닌 가격을 내세운 외국산 담배사들의 역습에 국내 담배시장의 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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