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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올해 기업상장 170곳 목표”
입력 2015-01-18 18:40  | 수정 2015-01-18 21:09
올해는 우량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더 많이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소 170개 이상 업체를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오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지난 15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규 상장을 대폭 유치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작년 시장 진입 요건 완화 등 상장 관련 정책을 대폭 손질해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더욱 박차를 가해 코스피 20곳, 코스닥 100곳, 코넥스 50곳 등 170개 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이 밝힌 목표는 작년 상장기업 109개(코스피 7개, 코스닥 68개, 코넥스 34개)보다 56%나 많은 수치다. 특히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이 IT 바이오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발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중소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장소로 자본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며 코스닥시장본부 조직과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기업 상장 유치와 관련해서는 종합대책을 마련해 상장 마케팅을 대폭 전개하겠다”며 일단 10여 개에 이르는 해외 업체의 상장 계획을 빨리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작년 ETN·변동성지수 선물 등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파생상품 6개, 상장지수채권(ETN) 10개, 상장지수펀드(ETF) 26개 등 42개의 금융상품을 개발했다.
최 이사장은 올해는 90개를 개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글로벌 일류 자본시장에 맞도록 파생상품 모든 라인업을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만든 KRX 금 시장과 석유 시장, 탄소배출권 시장 등을 안정화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의 IT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근 수주한 아제르바이잔과 태국 수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동유럽·중동 지역으로 수출 권역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최 이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세계 유수 거래소와 합작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켰고 정부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공공기관에서 해제된다고 하더라도 통제장치를 그대로 둬 임의로 예산을 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에 의해 규제를 받는 기관이기 때문에 금융위가 공공기관 수준으로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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