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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워터 디바이너’, 부성애 흐름 잘 이어 받는다면…
입력 2015-01-18 12:22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워터 디바이너
◇ 감독: 러셀 크로우
◇ 배우: 러셀 크로우(조슈아 코너 역), 올가 쿠릴렌코(아이셰 역), 일마즈 에르도간(핫산), 제이 코트니(시릴 휴즈 역)
◇ 장르: 드라마, 전쟁
◇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11분
◇ 개봉: 1월28일 개봉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전사자 8만 명, 사상자 50만 명. 연합군 최악의 패전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러셀 크로우 분).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모든 것을 잃은 코너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4,000km 떨어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 다다른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이셰(올가 쿠릴렌코 분)를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서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아들의 시신을 찾아 나선 코너는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적으로 싸웠던 터키군 소령 핫산(일마즈 에르도간 분)을 만나고 그로 인해 아들들의 생사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된다.

◇ S(Strengths, 강점)
영화 제목인 ‘워터 디바이너는 3~4년 씩 비가오지 않는 호주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과 같은 물을 찾아내는 강인한 생명력과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영화에서 러셀 크로우는 전쟁터로 떠나보낸 아들을 찾아나선 아버지의 강인하고 숭고한 부정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표현한다. 치명적인 섹시함을 지닌 배우 올가 쿠릴렌코는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터키 여인 아이셰로 변신, 한 아이의 엄마라곤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터키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 일마즈 에르도간은 러셀 크로우와 함께 영화의 모험을 펼치며 나라와 이념을 초월한 우정을 그려냈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의 시골 풍경과 갈리폴리 남부해안 장면, 톱카프 궁전 및 블루 모스크 터키 현지 거리 등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도 눈을 즐겁게 한다.

◇ W(Weaknesses, 약점)
세 아들과 아내를 잃은 코너와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남편을 여읜 아이셰의 갑작스러운 로맨스, 그리고 큰 한방 없는 잔잔한 해피엔딩은 아쉽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전투신의 비중은 극히 낮으며,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는 다른 옛것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O(Opportunities, 기회)
지난해 말 ‘인터스텔라부터 올 초 ‘국제시장에 ‘허삼관까지 최근 극장가는 부성애 코드로 물들었다. 이렇듯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의 부성애가 스크린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셀 크로우가 전쟁터로 떠나 보낸 아들을 찾아 나선 아버지의 감동 실화를 그려냈다. 특히 ‘글래디에이터 ‘레미제라블 ‘노아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강렬한 존재감과 선 굵은 연기로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러셀 크로우의 감독 데뷔작이기 때문에 수많은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T(Threats, 위협)
천만영화 ‘국제시장의 흥행 기세는 ‘워터 디바이너가 개봉되는 1월4주차에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민호 김래원의 ‘강남1970과 겨울방학 특수를 노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빅히어로가 한주 앞서 개봉돼 스크린 선점에 나선다. 여기에 같은 날 개봉되는 이민기 여진구의 ‘내 심장을 쏴라와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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