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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약속의 땅으로…야구판 '민족 대이동'
입력 2015-01-16 19:40  | 수정 2015-01-16 20:55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선수들. 필수 아이템은 '선크림'이라고 하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짐 검사를 했습니다.


【 기자 】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건장한 남성들로 공항이 북적입니다.

짧은 머리에 까만 얼굴이 험상궂어 보이지만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 해 주는 친근한 야구 선수들입니다.

프로야구 비활동 기간이 끝나면서 어제와 오늘(16일) 이틀 동안 10개 구단이 일제히 미국과 일본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났습니다.

팀당 60~70명씩 총출동해 야구 장비 등 십여 톤의 짐을 싣고 50일의 장도에 나서다 보니 3박4일에 이르는 대규모 수송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박종일 / NC 매니저
- "거의 270개에서 300개입니다. 화물 트럭 한 대였는데 두 대로 신청했습니다."

선수당 10자루가 넘는 방망이와 수천 개의 공은 기본. 숙소에서 사용하는 개인 짐도 한가득입니다.

▶ 인터뷰 : 김태군 / NC 포수
- "햇반 챙겼습니다. 고추참치, 스팸. 거기에 가서 버틸 수 있는 게 그런 겁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투수
- "게임기 챙겼어요. 노트북도 챙기고요. 가져갈 수 있는 건 다 이사 가듯이 챙겨 왔습니다."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약속의 땅 스프링캠프.

험난한 여정에도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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