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이 된 신년 기자회견…지난해와는 '딴판'
입력 2015-01-16 17:55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에는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이어서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민정수석의 '항명성' 사퇴 국면을 전환하려 했던 청와대.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좋게 변했다'고 답한 사람은 14%로, '좋지 않게 변했다' 19%보다 5% 포인트나 낮았습니다.

지난해 좋게 변했다 28%, 좋지 않게 변했다 8%와는 완전히 다른 평가입니다.

실제 기자회견이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40%로, '좋았다' 28%를 크게 웃돌면서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이 컸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기자회견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특히 '소통 부족'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고 '솔직하지 못했다'거나 '각본대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좋았다고 답한 사람들은 '경제 활성화 노력'과 '소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 교체 불가 방침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로 응답한 사람이 48%, '잘한 일'로 평가한 사람 30%보다 높았습니다.

또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의 강력 부인에도 42%의 국민이 '사실일 것'이라고 밝혀 청와대의 기대와는 엇갈렸습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15일까지 전국 성인 1천 2명을 대상으로 휴대 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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