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슐리 영수증엔 주문하지 않은 메뉴 추가로 찍힌다?
입력 2015-01-16 11:09 
애슐리 계산서에 ‘스마일(SMILE) *^^*’ 항목이 적혀 있다. 가격은 무료다.

#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사는 김모씨(25)는 얼마 전 지인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한 뒤 웃음이 터졌다. 김씨가 받은 영수증에 주문하지도 않은 내역이 떡하니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기분이 나쁠만도 한데 김씨는 되레 행복한 기분이 든다”며 출구로 발길을 돌렸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이른바 ‘갑질 논란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는 요즘, 이런 모습과 달리 고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이 고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와우 서비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고객 영수증 하단에 웃는 이모티콘(*^^*)이 찍혀 나오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미소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포스단말기에 코드를 심어 계산서가 나올 때 스마일이 찍히게 한 것인데 식음료 업체들의 이런 작은 행보가 고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는 것.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한 애슐리 매장 점장은 스마일을 보고 ‘돈은 안 받나요?라는 식의 농담을 던지며 웃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애슐리 측은 이 밖에도 눈 마주치며 감사 인사 나누기, 단골이 찾아 왔을 경우 먼저 알아보기와 같은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엔제리너스커피도 주문 멘트에 따라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를 매월 첫 번째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해 바리스타의 이름을 부르며 따뜻한 멘트로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최대 5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손의 정도에 따라서 20% 할인을, 반말투로 불친절하게 주문할 시 할인 없이 정가를 지불하거나 할증료를 내야 한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과 행동으로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에 이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지혜 기자 kjh10320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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