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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에 25승 2패’ 레알, ATM에는 2무 3패
입력 2015-01-16 10:20 
호날두(9번)가 아틀레티코와의 FA컵 16강 홈 2차전에서 득점 후 한데 모여 기뻐하는 상대 선수를 뒤로한 채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현재 세계프로축구 최강으로 평가되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흥미롭다.
레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와의 ‘2014-15 코파 델레이 16강 홈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원정 1차전에서 0-2로 졌기 때문에 합계 2-4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코파 델레이는 스페인 FA컵에 해당한다.
이번 시즌 레알은 14승 3패 득실차 +44 승점 42로 스페인 라리가 1위에 올라있다. FC 바르셀로나(승점 41)나 아틀레티코(승점 38)보다 1경기를 덜 치르고도 선두에 있어 더 의미가 크다.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했다.
이런 성적에 걸맞게 이번 시즌 레알은 공식전에서 32전 25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 78.1%이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를 상대로는 2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경기당 0.8득점 1.6실점으로 공격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레알의 공격력이 원래 약한 것은 아니다. 아틀레티코를 제외한 다른 팀과의 성적은 27전 25승 2패 경기당 3.4득점 0.6실점으로 압도적이다. 승률이 무려 92.6%에 달한다.
아틀레티코는 레알의 2013-14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였다. 코파 델레이 우승 과정에서도 준결승에서 만났다. 레알이 3위에 그쳤던 라리가에서는 우승하기도 했다.
벤제마(9번)가 아틀레티코와의 FA컵 16강 홈 2차전에서 잘 안 풀린다는 멍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이처럼 최근 레알의 정상 도전 길목에는 아틀레티코가 버티고 있었다. 아틀레티코를 넘으면 대회를 제패했고 그렇지 못하면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레알은 ‘2014 수페르코파 데에스파냐에서 1무 1패·합계 1-2로 아틀레티코에 트로피를 내준 데 이어 FA컵 16강 탈락으로 2연패 꿈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아틀레티코와의 상대전적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남은 라리가 및 챔피언스리그 제패 도전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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