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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투수 켈리 “옛 동료 학주, 예전 모습 되찾을 것”
입력 2015-01-16 05:58 
이학주와 탬파베이 마이너리그에서 한 팀이었던 메릴 켈리는 이학주의 부활을 기대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계약한 우완 투수 메릴 켈리는 옛 동료 이학주의 부활을 믿었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지명된 켈리는 2011년 이학주가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하면서 한 팀이 됐다. 그해 상위 싱글A 샬럿에서 함께 뛰었고, 더블A 몽고메리를 거쳐 2013년에는 트리플A 더램 불스에서 인연을 이어갔다.
이학주는 탬파베이 40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2013시즌 이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 4월 당한 무릎 부상이 결정타였다. 15경기에서 타율 0.422 OPS 1.136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노포크 타이즈와의 경기에서 병살타 처리를 위해 2루 커버를 들어갔다가 상대 주자 태클에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이학주의 무릎을 파열시킨 선수는 바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의 영웅 트래비스 이시카와다).
1년 내내 재활에 매달린 그는 2014시즌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지만, 타율 0.203 OPS 0.563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긴 채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했다.
켈리는 그런 이학주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본 사람 중 하나다. 학주는 최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타율 0.422로 정말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부상이 찾아왔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옛 동료의 부활을 믿었다. 이제 그는 100% 건강을 되찾았다. 그에게 올 한 해는 좋은 해가 될 것이다. 우리가 예전에 봐왔던 이학주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학주의 재기를 기원했다.
탬파베이는 최근 FA 내야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영입했지만, 이와 동시에 기존 주전 키스톤 콤비였던 유넬 에스코바와 벤 조브리스트를 모두 트레이드시켰다. 이학주에게는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켈리의 바람대로 최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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