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난 당하는 기분이었다" 인질범 김상훈, 막내딸 성폭행까지?
입력 2015-01-15 19:13  | 수정 2015-01-15 19:13
인질범 김상훈/사진=MBN


'인질범 김상훈'

경기도 안산의 가정집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인 김상훈이 구속된 가운데, 전혀 반성이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 씨는 15일 오전 9시4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통합유치장이 있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법원으로 나서면서 뉘우치는 기색 없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취재진에게 "나도 피해자다. 경찰이 지금 내 말을 다 막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막내딸이 죽은 건 경찰 잘못도 크고 애 엄마의 음모도 있다. 철저한 수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40여 분 뒤 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취재진에 "막내딸 죽을 때 오히려 나를 안정시킨 게 아니고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흥분시켰다.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것이 없어 장난 당하는 기분이었다. 아이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애들이 살려달라는 소리를 애 엄마가 무시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 애들한테 살려주기로 약속했는데 애 엄마한테 무시당했다"며 범행의 책임을 부인에게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2일 오후 부인 A씨의 외도를 의심해 전남편 B씨의 집에 침입, B씨의 동거녀를 감금하고 있다가 귀가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2명이 차례로 귀가하자 역시 인질로 삼고 지난 13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A씨를 협박하던 중 막내딸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어 A씨는 큰 딸 앞에서 막내 딸에게 "사랑한다. 너는 내 여자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13일 새벽 인질로 잡은 큰 딸이 있는 자리에서 작은 딸의 가슴을 만지는 등 살해 전 성추행한 뒤 성폭행까지 시도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에 대한 성추행 부분은 큰딸이 인질극 종료 직후 상담사에게 말한 바 있으나 정식 피해자 진술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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