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굴 두꺼운 교수 변호사 의사님들…고액 체납에도 중형차 리스
입력 2015-01-15 14:30 

외제차량 등을 고가에 임대해 몰면서도 1000만 원 이상의 세급을 체납해 온 고액 체납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학교수 의사 변호사 세무회계사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이 적지 않았다.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은 "1000만 원 이상 체납자를 조사한 결과 251명이 고급 외제 자동차 등을 리스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중 159명이 낸 리스보증금 51억 원(231건)을 압류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서초동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Y씨는 세금 1000만 원을 체납하고도 보증금 1000만 원, 월 140만 원에 중형자동차 등 2대를 운행하고 있었다.

1000만 원을 체납한 인천 부평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아우디와 BMW 2대를 보증금 1500만 원, 월 700만 원에 빌렸고, 한 세무대 교수도 7800만 원의 세금 체납을 뒤로한 채 중형 자동차를 리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당수의 고액 체납 의료인들은 3억~10억 원 정도 하는 로봇척추치료기, 암치료기 장비를 월 1000만~2700만 원에 임대해 사용하다 적발됐다.
한 건설장비대여업자는 20억~30억원짜리 대형 건설 장비 4대를 매월 1억5000만 원에 빌려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작 세금 1억 원은 체납하고 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리스 보증금이 없는 경우는 이번 압류조치에서 제외됐지만 관허사업제한, 공공기록 정보등록, 전문화된 징수기법을 통해 조세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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