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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2군 차별화, 끝없는 변화와 혁신
입력 2015-01-14 15:32  | 수정 2015-01-14 23:35
지난 2012년 5월 3일 오후 구리구장에서 열린 "2012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3루에서 NC 박민우의 1타점 3루타때 득점을 올린 김동건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C팀(2군) 운영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기존의 ‘육성 야구 개념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야구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NC는 올해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C팀 선수들을 위해 N팀(1군)과 차별화된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인 유니폼이 완성되는 대로 선수들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N팀과 따로)까지 모두 새롭게 배정할 참이다. 완전히 별개의 팀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다.
NC의 의중은 확실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선수들의 등번호 등 상징적인 것에서부터 실질적인 운영까지 C팀을 하나의 독립된 팀으로 인정하고, 가치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그간 프로야구 각 구단들은 퓨처스리그를 ‘육성의 개념으로 보고 접근했다. 단지 1군에 올라올 유망주를 키우는 곳일 뿐 1군처럼 관중동원 같은 마케팅적 요소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NC는 기존 팀들과 생각이 달랐다. 2군 팀도 육성과 흥행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NC는 2군 선수들의 훈련 및 사소한 것까지도 모두 바꾼다. 2군 숙소생활도 없애고, N팀 선수들과 똑같이 홈경기의 경우, 출퇴근을 시키기로 했다.
NC의 이러한 의도는 곳곳에서 묻어난다. 오는 15일부터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도 1~2군 구별 없이 실력 있는 자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선수만 60명에 이르는 대규모 캠프다. 지난해 마무리훈련을 통해 선정된 유망한 자원들은 이번 캠프에 대거 참가한다.
그런가하면 2015시즌부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스포츠타운 야구장을 C팀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해당 결정 역시 퓨처스리그의 안정적 운영과 그라운드 컨디션, 훈련 여건 등 충분한 제반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NC의 건강한 변화는 타 구단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다가올 시즌뿐만 아니라 향후 뿌리부터 튼튼한 구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C는 2군 차별화 전략으로 또 한 번 앞서나가고 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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