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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이승기 “강호동 형 러브콜, 왜 없느냐고요?”
입력 2015-01-14 14:53  | 수정 2015-01-14 15: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이승기는 데뷔 때부터 착하고 바른 이미지다. ‘모범생, ‘엄친아 이미지를 얻기 위해 한 번도 노력한 적 없는데, 어쩌다 얻게 됐다. 지키려고 하지도 않는단다.
또 억지로 깨려고 뭔가를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물 흐르듯 순리대로 지나가고 싶다. 변하지 않은 건 주위 사람들 덕이다. 부모님을 비롯해 가수 이선희, 배우 이서진, 방송인 강호동 등 인생의 선배이자 연예계 선배들이 특히 도움을 준다.
그는 자신을 복 받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주변에서 들어보면 이 바닥에는 꼬임을 하는 분들도 있는 등 알려지지 않은 게 많다고 해요. 다행히 저는 그런 게 없어요. 전 재는 걸 못해요. 어떤 때 적당한 선에서 따져야 하는데 그걸 조절 못 하죠. 어른들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는 편이에요. 소속사 대표님, 부모님,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믿어요.”
긍정적인 성격 덕이기도 하다. 돈도 벌고 인기도 얻게 됐잖아요. 지금 힘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왜 나한테 대중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까?라고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기대치가 높아져 피곤하게 되고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늘 최선의 성적을 목표로 나아가는 자세로 일합니다.”
이승기는 얼마 전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녹슬지 않은 예능감각을 선보였다. 과거 출연한 예능 ‘1박2일 때가 기억났다고 하니 추억에 젖었다.
예능은 늘 출연할 준비가 돼 있어요. 예능할 때 진짜 재미있었거든요. 일반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랄 정도죠. 대한민국에서 재미있는 사람들은 다 모여있으니깐요. 하차하고 세상 어디를 가도 이렇게 웃긴 사람들을 다시 못 만났어요. ‘1박2일은 제 인생에서 재미있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죠.”
예능을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데, 물의를 일으켰다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복귀한 강호동이 그를 부르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하니, 이승기는 강호동을 이해한다는 투로 설명했다.
후배에게 부담을 안기고 싶지는 않은가 봐요. ‘혹시나 내가 하자고 해서 얘가 고민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제안하지 않으신 게 아닐까 해요. 형님이 저와 함께할 때 절 예뻐하신 걸 알아요. 아마도 또 다른 사람을 찾는 게 아닐까요? 기회가 되면 언젠가 나영석 PD님과 같이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여 함께 또 하자고 했는데,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어서 못 모이고 있어요. 그래도 원년 멤버로 언젠가는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이승기는 남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진 않는 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서진은 달랐다. 이서진은 ‘오늘의 연애에 깜짝 출연해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더라고요. 중년의 섹시함, 그것도 20대 여자가 유부남에게 마음을 빼앗겨야 하니, 그 남성을 연기할 배우는 이서진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형은 ‘힘들어 죽겠다, 못하겠다고 투덜 대면서도 재미있어했어요. 촬영장에서 모니터 보면서 ‘그래 영화는 이 맛에 하는 거지!라며 즐거워하시더라고요. 다들 잘 섭외했다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웃음)”
연기와 노래, 예능에서도 맹활약한 그의 다음 목표는 뭘까.
일단 이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후에 스크린에서 몇 번 더 인사하고 싶어요. 다른 역할을 맡고 싶죠. 드라마나 가요, 예능 부분에서는 꽤 시간이 지나서 아는 분들도 좀 있지만, 영화 분야에서는 없어요. 감독님들의 러브콜도 아직 딱히 없어요. 이 영화가 잘 되면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하하하.”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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