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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에도 “정상운영…성실히 돌보겠다”
입력 2015-01-14 13:29 
인천 어린이집 교사 여아 폭행 / 사진= MBN뉴스
인천 어린이집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4세 어린이를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보낸 문자가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 50분경 자신의 딸B(4)양이 보육교사 A(33·여)씨에게 폭행 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 동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에 B양은 그 충격으로 공중에 붕 뜨며 바닥에 강하게 쓰러졌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어 B양은 떨어진 숟가락을 다시 집어 들었고, A씨는 그대로 아무일도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 12일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B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보도되자 14일 오전내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어린이집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던 중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름돋는 폭행 인천 어린이집 원장의 문자'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게재되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밤 늦게 문자 드려 죄송합니다. 언론에 보도가 나오고 해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문자 보냅니다. 믿고 보내주셨는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희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오니 보내주시면 성실히 돌보겠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천 어린이집, 어떻게 저럴 수가" "인천 어린이집, 성실히 돌보겠다니 안 믿겨" "인천 어린이집, 또 다른 폭행은 없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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